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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서성원 대표 11번가 매각설 부인...위기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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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서성원 대표 11번가 매각설 부인...위기 돌파구는?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06.23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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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원 SK플래닛 대표이사가 11번가 매각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다양한 옵션은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해 여운을 남겼다.

11번가 매각설은 최근 한 매체가 최태원 SK 회장이 정용진 신세계 회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전문가가 맡아달라는 뉘앙스로 제안을 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특히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는 데 반해 11번가 운영사인 SK플래닛은 경영실적이 지속 악화하며 2016년 3천651억 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보고 있었던 까닭에 보도는 일파만파 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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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서는 SK플래닛에서 11번가를 분사시켜 롯데나 신세계와 지분을 5대 5로 구성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도 거론됐다. 성사 시 11번가는 물론 롯데와 신세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의해 유력한 설로 굳어져 갔다.

11번가 매각설은 21일과 22일 양일 간 SK그룹 관련 주가를 상승시킨 호재로도 작용했다. 시장은 11번가가 롯데나 신세계 등에 매각될 경우 G마켓, 옥션 등의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를 뛰어넘는 ‘토종 공룡 온라인 유통기업’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연일 들썩였다.

그러나 서성원 SK플래닛 대표이사는 21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발송한 메일에서 “갑작스러운 분사, 합작 관련 보도에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분사 후 매각’이라는 옵션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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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성원 SK플래닛 대표이사
또한 서 대표이사는 “2017년 SK플래닛은 ‘건강한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하게 만들어가고 있고 손익 측면에서도 작년 대비 큰 폭의 개선을 보이고 있으며 현금 확보 노력 등도 기울여 우려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해 ‘분사 후 매각’ 등이 아닌 자구 노력을 중심으로 악화된 경영실적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서 대표이사는 일부 언론의 보도된 바와 같은 ‘분사 후 매각’ 옵션 이외의 다른 옵션은 검토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서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는 획기적 돌파구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떠한 옵션일지라도 기본 전제는 SK플래닛이 주도하는 성장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여러분께 지금 이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만한 내용은 없지만 무엇이든 결정되는 대로 가장 먼저 공유하겠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롯데와 신세계 또한 이와 관련해 실무적인 검토는 이뤄진 바 없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는 어떤 방식으로든 11번가가 경영·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는 시선을 계속 보내고 있다. 관련해 11번가는 지난해 중국민성투자유한공사와 1조3천억 원 가량의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했다 사드 악재 등으로 무산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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