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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라이벌’ 엇갈린 행보...다각화 노리는 쿠쿠 vs. 한 우물 파는 쿠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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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라이벌’ 엇갈린 행보...다각화 노리는 쿠쿠 vs. 한 우물 파는 쿠첸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6.28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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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업계 라이벌로 꼽히는 쿠쿠전자(대표 구본학)와 쿠첸(대표 이대희·이재성)이 사업 운영전략에서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쿠쿠전자는 정수기 등의 렌탈사업을 확장하며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지만 쿠첸은 밥솥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쿠쿠전자의 지난해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밥솥으로 대표되는 가전사업의 경우 매출액은 4천93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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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2017년 쿠쿠전자의 가전사업은 매출액 4천656억 원이 전망돼 전년 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5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렌탈사업의 경우 올해 매출액 2천7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3% 늘어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451억 원을 기록해 2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렌탈사업은 매출액 2천78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1억 원으로 192.1% 늘어났다.

지난해 렌탈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쿠쿠전자 측은 “인앤아웃 정수기, 인앤아웃 코드리스 공기청정기가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인앤아웃 코크자동살균정수기의 가파른 성장은 단시간에 정수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을 뿐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SK증권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밥솥 판매 업체에서 렌탈사업자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특히 렌탈사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력에 가전사업부의 높은 현금 창출력이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SK증권 손윤경 연구원은 “(쿠쿠전자는) 영업이익의 50% 이상이 가전사업부에서 발생하는데 가전사업부의 높은 현금 창출력이 렌탈사업 확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체 영업이익에서 렌탈사업부 비중은 2014년 17%에서 2016년 39%로 상승했다. 향후 성장은 가전사업보다 렌탈사업을 통해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쿠전자의 렌탈사업 매출 비중은 매년 높아져 2015년 26.6%, 지난해 31.2%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37.4%가 전망되고 있다.

쿠쿠전자는 2009년 정수기를 통해 렌탈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반면 쿠첸의 경우 밥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쿠첸 측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매년 밥솥 매출 비중은 전체의 78% 가량에 달할 정도다. 매출의 10~11% 정도는 전기레인지, 나머지는 기타 청소기, 믹서기 등 생활가전이 차지한다.

쿠첸 관계자는 “밥솥 제품을 중심으로 핵심 기술력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성장해왔다”며 “특히 40여 년간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뛰어난 내솥 기술력, 고객 편의성을 증진시키는 기능 등을 통해 밥솥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밥솥은 쿠첸의 핵심 제품인 동시에 주요 매출원으로, 앞으로도 핵심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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