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육중한 차체에도 감속 ·가속 척척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2017년 06월 30일 금요일 +더보기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까지 탁월했다. 30도에 가까운 오프로드 비탈길도 브레이크 없이 내려올 수 있고, 온로드에서는 육중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속도를 올려나갔다.

5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귀환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대표이사 백정현) 올뉴디스커버리가 남녀불문 소비자의 마음을 뒤흔들 조짐이 보인다.

28일 서울 양재화물터미널에서 다음달 10일 출시 예정된 올뉴디스커버리를 먼저 만났다.

온로드 시승은 양재화물터미널과 경기도 양평군 유명산을 잇는 왕복 160km의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오프로드 시승은 국도와 유명산 정상부를 잇는 12km 구간의 산길에서 진행됐다. 또한 시승에 앞서 양재화물터미널에 설치된 오프로드 구조물을 통해 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rover1_.jpg
▲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 세련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 적용, 매니아 넘어 대중에 어필

올뉴디스커버리는 각진 디자인을 상당 부분 유선형으로 변경하면서 오프로드는 물론 도심과도 어울리는 세련미를 더했다. 디스커버리 특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레인지로버나 디스커버리스포츠, 최근 출시된 SUV 등의 디자인적 요소 등을 가미하며 매니아들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널리 어필하고자 했다는 평가다.

소비자를 배려한 세심한 편의사양도 다수 채택해 오프로드용 차량은 투박하다는 대중들의 선입견을 깰 것으로 보인다.

대시보드에 위치한 10.2인치의 터치스크린은 물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소비자가 차량 외부에서도 원격으로 시트 배열을 조정하거나 폴딩하는 것이 가능한 ‘인텔리전스 시트 폴딩’ 기술이 적용됐다.
r_2.jpg
▲ 올 뉴 디스커버리의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등
홍보 대행사인 플랫컴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만 설치하면 지구반대편에서도 시트를 접을 수 있다”며 “마트에서 부피가 큰 물건을 구매했을 때 짐을 옮기며 원격으로 시트 폴딩이 가능해 소비자 편의성이 증대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트나 안전벨트 버클에 적용된 ‘첨단 무게 센서’는 사람이 앉거나 무거운 물건이 올려져 있는 상태를 인식해 안전한 정도까지만 움직임을 허용해 충돌을 방지하는 기능도 한다.

에어 서스펜션과 함께 ‘자동 차고 높이 조절 장치(Auto Access Height)’도 적용, 엔진의 시동을 끄거나 안전벨트를 풀게 되면 차고가 15㎜, 도어가 열리면 추가로 25㎜ 자동 하강해 소비자의 편리한 승하차를 돕는다고 밝혔다.

앞뒤로 2개의 전자동 선루프도 적용돼 개방감을 높였고, 최대 6개의 12V 충전 소켓과 9개의 USB 포트를 배치했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다운받아 T맵과 지니뮤직 등을 대시보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사용할 수도 있는 등 요소요소에 소비자 편의를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r_3.jpg
▲ 옵션별로 추가되는 후면 터치스크린 등 편의사양
◆ 풀사이즈 시트 7개 품은 육중한 차체에도 가·감속 성능 인상적

올뉴디스커비리는 전장 4천970㎜, 전폭 2천㎜, 전고 1천850㎜ 로 7개의 풀사이즈 시트를 품고 있다. 뒷 열 시트는 전망 등을 위해 앞 열보다 좌석 위치를 높였다. 특히 3열에도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851㎜)과 헤드룸을 확보해 180cm 가량의 성인 남성도 용이하게 앉을 수 있다고 밝혔다.

‘풀 사이즈 7시트’를 내장했음에도 차체는 무겁지 않았다. 차체의 85% 가량에 경량 알루미늄 등을 적용해 총 450Kg 의 경량화를 이뤄낸 탓이다. 차체 무게는 2천500kg 가량이다.

그 덕분인지 고속도로에서 풀악셀을 밟아도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전자 제어식 8단 변속기와 함께 배기량 2천993cc의 V6 터보 디젤 엔진 성능을 체감한 순간이기도 했다. V6 터보 디젤 엔진은 258마력에 61.2kg.m 토크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감속 성능도 부드러워 가·감속 시 육중한 덩치가 거의 체감되지 않았다.
r_4.jpg
▲ 올 뉴 디스커버리 내부 시트 배치
V6 터보 디젤 엔진은 대부분의 트림에서 적용하고 있다. ‘SD4 HSE’ 트림에는 1천999cc의 ‘I4 터보 디젤 엔진(240마력/51kg.m)’이 적용돼 있다.

엔진음은 일상적인 수준이었으며, 다만 고속 주행 시 차체 특성 상 풍절음은 어느 정도 느껴졌다. 그러나 유선형 디자인 등으로 전작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은 “올뉴디스커버리는 역사상 공기 역학 효율이 가장 높은 디스커버리로 0.33의 항력 계수를 선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 감탄의 연속 오프로드, 수십 년간의 랜드로버 명성 증명

온로드 성능이 발군이라면 오프로드 성능은 수십 년간 다져진 랜드로버의 브랜드 명성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오프로드 시승을 한 경기도 양평군 유명산 일원은 전 날인 27일 폭우가 내려 산 길 곳곳이 뻘로 변해 걷기에도 난감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뉴디스커버리는 랜드로버의 성능을 증명이라도 하듯 돌무더기와 뻘을 상관하지 않고 거침없이 갈 길을 갔다.
r_6.jpg
▲ 경기도 양평군 유명산 일원의 오프로드 코스
올뉴디스커버리에는 랜드로버의 특허 기술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이 채택돼 있다. 사막, 자갈길, 경사로, 뻘, 잔디 등 노면 상황을 감지해 엔진, 변속기, 새시 등을 설정해서 다양한 오프로드의 안정적 주행을 돕는 것이다.

차고를 높여도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트림에는 사각지대 카메라 등을 설치해 휠 주변을 카메라로 살피면서 오프로드 주행도 가능했다.

운전자는 센터페시아의 조그셔틀을 돌려 노면 상황을 선택할 수 있고, 일부 트림에는 ‘Auto'모드도 적용됐다. 올뉴디스커버리는 접지력이 가장 높은 휠에 토크를 전달하는 브레이크 기반 크랙션 컨트롤 등을 채택했다고도 밝혔다.
r_5.jpg
▲ 일부 트림에 적용된 카메라 주행 보조 기능. 휠과 노면 상태 등을 살피며 주행할 수 있다.
유명산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이하 ATPC)’이 진가를 발휘했다. 내려오는 일부 구간은 30도 가까운 경사로에 전 날 내린 폭우로 돌과 뻘이 뒤죽박죽이 돼 있었다. 이 구간에서 ATPC를 설정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도 없이 올뉴디스커버리가 안정적으로 하강한다.

ATPC는 일종의 저속 크루즈 컨트롤로, 급경사로 등에서도 운전자가 미리 설정한(시속 2km ~ 30km) 속도를 유지하도록 노면상황에 맞춰 엔진의 출력과 차량 트랙션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특히 경사로의 뻘 탓에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자 자동으로 쏠림을 방지하며 자세를 유지하는 감탄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는 등 궁극의 SUV라 할 만 했다.
r_7.jpg
▲ 뻘 등 노면 상태에 최적화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1m에 가까운 수로를 들어가 정지했다가 출발하기도 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올뉴디스커버리는 공식 900mm의 동급 최고 도강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3.5톤의 견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옵션으로 첨단 견인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간편하게 트레일러 등을 제어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랜드로버의 글로벌 엔지니어링팀은 20개 이상의 국가 -35도, 최대 50도의 혹독한 기후와 지형 조건에서 294대의 개발용 차량으로 100만 마일 이상을 운행하며 3만5천여 개의 부품을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r_8.jpg
▲ 수로를 통과하고 있는 올 뉴 디스커버리
제리 맥거번(Gerry McGovern) 랜드로버 수석 디자이너는 “랜드로버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은 올뉴디스커버리로 프리미엄 SUV를 새롭게 정의했다”며 “이를 통해 디스커버리 브랜드에 대한 새롭고 폭넓은 매니아층이 생겨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고 말 했다.

랜드로버 올뉴디스커버리의 가격은 ▲SD4 HSE 트림이 8천930만 원 ▲TD6 HSE 9천420만 원 ▲TD6 HSE Luxury 1억650만 원 ▲TD6 Launch Edition 1억790만 원 ▲TD6 First Edition 1억560만 원 등이다. 연비는  8~11km/ℓ 수준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http://www.consumer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