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소비자 괴담] '주거래 은행'으로 거래 집중해야 유리?
상태바
[소비자 괴담] '주거래 은행'으로 거래 집중해야 유리?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7.07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소비생활 중 생겨난 오해와 편견은 ‘소비자 괴담’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해묵은 오해는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고 소비자와 기업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분야별로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가진 오해와 편견, 고정관념을  심도 있게 짚어봄으로써 실제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기업 죽이는 소비자 괴담..오해와 편견을 깨자'는 주제의 연중 기획 캠페인을 시작한다.

소비자의 생각과 기업의 입장,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오해를 풀고 신뢰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금융서비스 이용시  ‘주거래 은행’으로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까? 한 우물만 파야 다양한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 과연 그럴까?

통상적으로 '주거래 은행'이란 기업과 은행의 관계에서 사용하던 용어가 보편화된 것으로 자산 규모가 큰 기업들이 은행 한 곳을 지정해 거래하는 것을 일컫는다. 즉, 개인보다는 기업 친화적인 용어이다.

이때문에 소비자들도 주거래 은행을  주로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 ‘많이 사용하는 통장’이 있는  은행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개인 고객에게  '주거래 은행'은 월급 통장이나 많이 사용하는 통장의 은행이 아니라 본인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은행을 말한다.

본인이 사용한 실적에 따라 신용등급이 정해지며, 이때 정해지는 신용으로 개인 고객들은 우대금리뿐만 아니라 이자할인, 수수료면제, 수신금리우대, 생활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개인 고객들이 임의로 한 은행을 정해 대부분의 금융거래를 이용한다고 해서 신용등급 상승으로 인한 다양한 우대혜택을 누릴수 있을까.

개인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거래 고객이 되기 위해서는 대출을 받고 연체 이력이 없어야 한다. 또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많거나 통장에 잔액이 많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은행은 주거래 고객을 우대·우수·최우수·VIP 등  3~4단계로 분류한다. 각 단계는 거래 실적에 따라 결정된다. 급여이체, 각종 자동이체, 인터넷뱅킹 이용, 신용카드 이용 실적, 대출, 예적금 이용 및 잔액 등의 항목이 포함된다. 

개인이 주거래 은행의 우대 혜택을 받기 위한 주거래 고객 상위 등급에 올라서려면 불필요한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 실적을 위해 지출을 늘려야 할 뿐만 아니라 쥐꼬리만 한 이자에도 통장에 잔액을 많이 남겨둬야 한다는 결론이다.

어렵게 주거래 고객이 된다고 해도 혜택이라곤 통장이나 현금카드 재발급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예적금과 대출금리를 조금 낮춰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여러 은행의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본인에게 최대 금리를 줄 수 있는 은행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쇼핑 시대에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 종금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을 활용할 줄 아는 똑똑한 소비자가 돼야 한다”며 “계좌이동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