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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방수 광고의 배신...툭하면 침수로 수리비 폭탄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2017년 08월 07일 월요일 +더보기

여름 휴가와 장마가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침수 수리비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구매가의 절반을 훌쩍 넘는 과도한 비용에 대한 불만이 주를 이룬다. 사용기간이 좀 지났다면  새로 구매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마포구에 사는 박 모(여)씨는 최근 갤럭시S7 엣지 침수 수리비로 59만 원을 들여야 했다. 가족여행으로 떠난 수영장에서 사진을 찍다 잠시 물에 빠트렸는데 먹통이 됐다. 

서비스센터는 단말기 일부 파손으로 59만 원의 수리비를 안내했다. 게다가 수리 후에도 문제가 없다는 확신은 할 수 없다는 대응에 기가 막혔다고. 박 씨는 "거의 새 단말기 구입비용을 들여  모든 부품을 교체했는데 앞으로 문제가 생길지 안 생길지 보장못한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시에 사는 김 모(남)씨도 얼마전 휴가지에서 LG전자  G6를 실수로 물에 빠뜨렸다. 10초 쯤 뒤에 제품을 꺼냈지만 화면이 먹통이 됐다. 유심트레이 쪽 침수로 확인됐고 40만 원이 넘는 수리비용이 청구됐다. 김 씨는 "이렇게 쉽게 침수가 되는 단말기에 방수기능이 있긴 한건지 모르겠다"고 기막혀 했다.

스마트폰 침수시 막대한 수리비가 청구되는 이유는 단순히 물기를 건조시키는 정도의 수리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조사 측 설명이다.

침수된 단말기의 경우 보통 메인보드 전체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수리 후에도 침수로 인한 추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드러난 고장이  부속 부품 하나뿐일지라도 보드 자체를 통으로 교체하게 된다는 것.

수리비용은 업체, 제품, 침수 정도에 따라 다르다. 방수기능이 있는 최신 스마트폰일수록 가격이 비싸다. 보통 메인보드 교체비용만 25만~40만 원에 이른다. 

침수된 정도에 따라 단순 부품 교체 시 수리비는 10만 원 이내지만 메인보드를 시작으로 액정, 배터리까지 교체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60만 원에 육박하는 수리비용이 청구되기도 한다.

문제는 스마트폰 침수 건의 경우 무상보증기간과는 상관 없이 이용자 과실인 탓에 무상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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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비싼 스마트폰 침수 수리비용으로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방수 기능 관련 광고를 믿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고 억울해 한다.

휴대전화를 흐르는 물에 씻고 욕조에서 음악을 듣다 빠트리는 모습, 심지어 바닷물에 단말기가 담겨있는 영상까지 광고로 노출되지만 실제 방수기능은 생활방수 수준이라 이렇게 사용했다간 그야말로 먹통되기 십상이다.

결국 광고내용을 그대로 믿고 이용한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건 수십만원이 넘는 수리비 폭탄이다.

이 때문에 과도하게 부풀려진 방수 기능 광고를 자제하고 고장 피해 시 기기적 결함인지, 소비자의 과실인지를 따져서 침수에 대한 보증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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