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소비자괴담]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로 폭리?
상태바
[소비자괴담]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로 폭리?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07.20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소비생활에서 생겨난 오해와 편견은 ‘소비자 괴담’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해묵은 오해는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고 소비자와 기업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가진 오해와 편견, 고정관념을 심도 있게 짚어봄으로써 실제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기업 죽이는 소비자 괴담..오해와 편견을 깨자'는 주제의 연중 기획 캠페인을 시작한다.

소비자의 생각과 기업의 입장,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오해를 풀고 신뢰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직장인 박 모(여)씨는 카드사로부터 사용 중인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 혜택이 다음달부터 축소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수 년 간 카드결제대금과 연회비를 꼬박꼬박 내온 박 씨는 카드사의 부가서비스 혜택 축소 소식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박 씨는 "카드사는 연회비를 똑같이 챙기고 앉아서 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도 받으면서 왜 혜택을 줄이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높은 가맹점 수수료를 챙기면서 각종 혜택은 축소하는 행태를 보인다며 카드사에 보내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그러나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우리카드등 카드사들은 수수료가 모두 수익이 되는 구조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수수료 수익은 인건비, 운영비, 부가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

카드사는 카드회원에게 결제대금을 받기 전에 미리 가맹점에 대금을 지급한다. 이 자금은 회사채 등을 통해 다른 곳에서 빌려온다. 이때 조달해온 자금과 금리를 갚는데 수수료 수익이 사용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돈을 받기 전 미리 가맹점에 대금을 지급하는데 그 많은 돈을 카드사들이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금을 조달해온다. 이때 조달해온 자금과 금리가 수수료에서 나간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운영비, 인건비 등 신용카드를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밴사에 지불하는 밴수수료에도 수수료 수익이 사용된다. 카드사는 신용카드망을 이용하는 대가로 밴사에 수수료를 지불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종 부가서비스 비용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면 혜택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해외에 비해 국내 신용카드는 할인, 포인트, 캐시백 등 혜택이 많은데 여기에 사용되는 마케팅 비용 역시 수수료 수익에서 지급된다.

영세 가맹점에 높은 수수료 부과로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시선 역시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여신금융협회가 지난 4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발표한 ‘영세가맹점의 가맹점수수료와 운영 등에 관한 설문조사 ’에 따르면 영세가맹점의 사업장 운영 애로사항으로 57.2%가 경기침체를 꼽았고 15.8%가 임대료라고 답했다. 카드수수료는 2.6%에 그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