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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한파 맞은 면세점업계 '사면초가'...특혜 논란에 밀수사건까지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2017년 07월 13일 목요일 +더보기

사드 보복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줄더니 직원이 고급시계를 밀수하고, 면세점 신규 특허권을 둘러싼 ‘박근혜 특혜’ 의혹도 일부 사실로 밝혀지며 면세점 업계가 최악의 한 해를 맞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영업 중이거나 영업 예정인 서울 시내 면세점은 13곳에 이른다.

반면, 한 때 면세점 매출의 80%를 창출했던 유커는 올 5월 25만3천359명을 기록, 지난해 5월 70만5천884명 대비 64.1% 급감했다.

이로 인해 현재 대다수 면세점 업체는 실적 악화에 시름 중이다.

관세청의 부당 심사로 2015년 12월 63빌딩점을 개점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16년 면세점 부문에서 43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그 중 430억 원이 63빌딩점에서 발생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조금이라도 적자 폭을 줄여보고자 올 4월 제주공항점 특허를 조기 반납하고, 임원 연봉 10%를, 과장급 이상 직원은 상여금 일부를 삭감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63빌딩점이 향후 2년 간 적자가 지속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또한 봉급 삭감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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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전경


2015년 12월 개점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2016년 15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1월 서울점을 개장한 SM면세점은 208억 원, 2016년 5월 개장한 두타면세점은 270억 원, 2016년 5월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53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관련해 아직 개장하지 않은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 탑시티 등 3개 업체의 영업 개시를 2018년으로 연기해달라고 관세청에 요청했다. 신라면세점과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동화면세점 지분 30.2%를 서로 받지 않겠다며 경영권을 떠미는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 롯데면세점 특혜시비로 재판 진행 중

논란의 핵심은 호텔롯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초 정부 기준도 무시하며 2016년 신규 면세점 특허를 1곳에서 4곳으로 확대 지시했는데, 이에 따라 호텔롯데는 롯데월드타워점을 2016년 재승인 받은 바 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 지시 전 호텔롯데는 2015년 관세청의 부당 심사에 의해 2차례 고배를 마셨다.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기업 출연 등 뇌물을 요구했고, 신 회장이 이 요구에 따른 후 면세점을 재승인 받았다는 혐의가 제기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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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 최순실 등과 나란히 법정에 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정황 중 하나인데, 이번에 감사원이 주요 내용을 사실이라고 확인하며 면세점이 정국 이슈 한가운데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 신세계·롯데 면세점 직원 고가 면세품 밀수까지...업계 관계자 “내우외환”

롯데와 유통업계 쌍두마차인 신세계 면세점은 직원의 고급 시계 밀수 사건 등으로 최근 홍역을 치렀다.

이달 5일 부산지검 외사부가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직원 12명과 롯데면세점 부산점 직원 1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이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다수의 직원이 적발됐다며 법인까지 불구속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이 2013년 5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보따리상을 이용해 고가의 명품 시계 등 면세품 125억 원어치를 밀수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단골 소비자가 고가 면세품 구매 의사를 밝히면, 보따리상에게 구매를 의뢰하고 외국인 명의를 활용해 국내로 면세품을 밀수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들은 수수료와 인센티브 등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직원의 면세품 밀수 사건도 충격적이었는데 신규 면세점 인허가 특혜까지 업계가 안팎으로 비상상황”이라며 “내우외환에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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