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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펑' 굉음 폭발 뒤 불나...선풍기 화재 한해 14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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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펑' 굉음 폭발 뒤 불나...선풍기 화재 한해 144건
먼지 쌓임, 장시간 사용 등에 의한 모터과열이 주원인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7.16 0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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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달서구에 사는 한 모(남)씨는 최근 선풍기 때문에 큰일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거실에서 부인과 함께 아이 2명을 데리고 잠을 자던 중 갑자기 ‘펑!’하는 굉음과 함께 선풍기가 폭발했던 것. 깜짝 놀란 아이들은 잠이 깨 울음을 터뜨렸고 한 씨는 타들어간 선풍기를 들고 밖으로 뛰어나가다가 화상까지 입었다고. 한 씨는 “다행히 집안 화재는 막았지만 더 깊이 잠들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찔하다”고 가슴을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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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고발센터(goso.co.kr)에 한 씨가 접수한 화재가 발생해 후면이 타들어간 선풍기의 사진
여름철 각 가정에 선풍기는 필수로 들여놓는 냉방기기지만 자칫하면 화재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선풍기로 인한 화재 발생 건수는 721건에 달했다. 한해 평균 144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해마다 9명이 선풍기 화재로 죽거나 다친다.

원인별로 보면 모터 과열 등 기계적 원인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 256건으로 36%를 차지했다.

선풍기를 과다 사용할 경우 기기 뒷면에 장착돼있는 모터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모터에 먼지가 많이 쌓여 있으면 불이 더욱 쉽게 붙을 수 있어 평소 내부관리가 필요하다.

오래 사용한 선풍기일수록 화재가 쉽게 발생하는데, 이는 그만큼 오랜 기간 내부청소를 하지 않아 모터에 먼지가 많이 쌓여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선풍기 모터를 청소하려면 먼저 덮개, 날개 등 구성품을 분리해야 한다. 내부에 장착된 모터가 드러나면 면봉이나 천, 칫솔 등을 이용해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먼지를 털어내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물기 있는 도구를 이용하면 절대 안 된다는 것. 합선으로 제품이 망가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사용할 때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공기가 뜨거워지기 쉬운 환경에 따라 선풍기 모터도 쉽게 열이 오를 수 있어 오래 사용할 경우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선풍기는 여름철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고 몇 달씩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은데 다시 쓸 때는 내부를 열어 모터에 쌓인 먼지를 제거해주는 게 좋다.

선풍기를 장기간 보관할 때는 내외부를 깨끗이 손질해 습기를 없앤 뒤 비닐커버 등을 씌워 건조한 장소에 보관하는 게 좋다. 선풍기를 분해해서 보관하는 것도 권장되는 방법이다.

비가 들이치거나 습기가 높은 장소에서 사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감전 및 화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선풍기의 내용연수(사용 가능 연수) 및 부품보유기간은 5년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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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eran@naver.com 2018-10-15 00:46:36
조지윤 기자님.
안녕하세요. 제보 좀 하려고합나다.
대구에 살고있고 선풍기 불량으로
기름입자냄새로
안구 화학화상 입었고.
안과선생님의 진단서도 이러한
내용을 말해주고있습나다.
관심있으시면 메일 좀부탁드립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