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마일리지는 좌석 승급이나 수하물 요금 결제, 제휴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동맹이나 제휴를 맺은 항공사 간 마일리지 적립 전환도 가능하지만 모든 경우 허용되는 것은 아니어서 사전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이 모(남)씨도 아시아나항공의 제휴사인 싱가폴항공을 이용한 후 아시아나항공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지난 4월 싱가포르를 다녀오며 싱가폴항공 홈페이지에서 최저가보다는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90만 원 상당 항공권을 선택했다는 이 씨. 여행을 다녀온 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적립하려고 했으나 이미 싱가폴항공으로 7천 마일리지가 적립돼 전환할 수 없었다.
자동으로 적립되는 데 대해 항의하자 업체 측은 회원가입 시 마일리지 적립 항공사를 표기하거나 비회원으로 발권 시 선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회원 가입이 영어로 돼 있다 보니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일단 적립됐다고 사용하지도 않을 마일리지를 전환해주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씨의 사정은 안타깝지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은 일단 적립된 마일리지는 다른 항공사의 것으로 전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적립이 누락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애초 발권할 당시 소비자가 선택한 항공사 마일리지로만 적립이 가능한 셈이다.
이 씨처럼 두 개 이상 항공사에 동시에 가입한 경우 예약할 때 어느 항공사로 마일리지를 적립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외국계 항공사의 경우 영어로 돼 있는 경우가 있다 보니 소비자들이 간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항공사 동맹체인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다.
동맹체나 제휴 항공사를 이용해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으며 적립율 등은 예약 클래스 등에 따라 달라지거나 변경될 수 있다. 또한 마일리지가 누락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마일리지 적립이 확인될 때까지 탑승권 원본 또는 항공권을 보관해야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