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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괴담] 생수 · 음료수 페트병, 환경호르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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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괴담] 생수 · 음료수 페트병, 환경호르몬 나온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7.18 0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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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비생활에서 생겨난 오해와 편견은 ‘소비자 괴담’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해묵은 오해는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고 소비자와 기업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가진 오해와 편견, 고정관념을 심도 있게 짚어봄으로써 실제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기업 죽이는 소비자 괴담..오해와 편견을 깨자'는 주제의 연중 기획 캠페인을 시작한다.

소비자의 생각과 기업의 입장,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오해를 풀고 신뢰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신 모(여)씨는 페트병에 담긴 생수를 먹고 탈이 났다. 평소 정수기를 사용했지만  며칠 전 필터 교환 문제로  생수 3병을 구입해 먹은 뒤 남편과 신 씨 모두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알러지 증상을 겪었다. 밖에서 따로 밥을 먹은 터라 의심 가는 것은 생수밖에 없었다고. 신 씨는 “페트병에서 환경호르몬이나 나쁜 물질이 녹아나온다고 들었다”며 “이로 인해 알러지가 생긴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볍고 깨지지 않는데다가 휴대가 간편해 음료수 및 생수 용기에 사용되는 페트(PET)병을 두고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까지도 ‘페트병에 적혀 있는 재활용마크 번호에 따라 안전도가 달라진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소비자의 불안감을 높혔다.

PET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의 약자로, 내압성, 가스차단성이 강해 탄산 압력에도 잘 버티며 투명도나 벽면강도가 높아 생수, 알코올, 음료 등을 담는 용기로 사용된다.

문제는 합성수지로 만들어지다 보니 ‘플라스틱’처럼 환경호르몬 등 내분비장애물질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오해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페트병과 플라스틱병은 전혀 다르다. 페트병을 만들 때에는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류 등 내분비계장애물질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는다.

열을 가할 경우 환경호르몬이 녹아 나온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 페트병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탄산음료를 담는 페트병은 ‘내압성’이 높은 재질을 사용하며 쥬스를 담는 페트병은 열처리를 하기 때문에 90도 이상 뜨거운 물을 담아도 상관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페트병 유해성이 논란이 되자 연구 조사 결과를 진행했지만  환경호르몬은 발견되지 않았다. 저장기간, 온도, 햇빛 노출이 증가할수록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안티몬 등이 증가하긴 하지만 기준 대비 안전한 수준이었다.

다만 페트병은 ‘1회용 용기’로 만들어지는 만큼 재사용을 해서는 안 된다. 페트병을 재사용한다고 해서 유해물질이 용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입구가 좁은 페트병은 깨끗이 세척하기가 어려워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페트병을 원래 용도대로 한 번 쓰고 나면 바로 폐기하고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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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19-07-17 00:40:05
ㅋㅋㅋㅋㅋ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에 프탈레이트가 안나온뎈ㅋㅋㅋㅋ말이야 방구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