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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믿을 수 있나?...맡긴차 무단 운행으로 형사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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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믿을 수 있나?...맡긴차 무단 운행으로 형사고발
딜러사 잇단 말썽...차량 등록일마저 허위 기재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7.19 08:3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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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대표 김효준)의 대표 딜러사인 바바리안모터스와 코오롱모터스의 도덕성 해이와 방만한 업무처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수리를 맡긴 고객의 차량을 딜러사 직원이 무단으로 운행하는가 하면, 차량 출고 당시 전산 등록과정에서 실제 출고일과 최초 등록일을 다르게 기입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중고차 판매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바바리안모터스가 운영중인 BMW 에어포트 서비스(출국 시 차량은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 맞기고 귀국 시 차량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는 자신의 차량이 무단으로 운행됐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BMW의 딜러사인 코오롱모터스로부터 7천480만 원 상당의 GT ED 럭셔리 모델을 구매한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김 모(여)씨.  

지난 5월28일부터 6월4일까지 BMW 에어포트 서비스 이용 후 자신의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전에 없던 흠집을 발견했다. 업체 측에 문의하니 “내부 세차 시 손톱으로 긁은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업체 측이 원상복구를 약속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내비게이션을 새 제품으로 교환하고 돌려받은 차량 외부에서 돌에 찍힌 듯한 자국이 발견된 것.

이상한 낌새를 느낀 김 씨가 블랙박스 영상을 재생해 본 결과 자신의 차량이 100km 이상 무단으로 운행된 정황이 포착됐다.

확인 결과 이는 딜러사가 서류조작을 통해 독일 본사의 보상을 받기 위해 벌인 일이었다. 내비게이션을 기기 결함으로 보고하고 독일 본사로부터 새 제품을 보상받기 위해 100km의 주행 테스트 기록이 필요했던 것.

결국 딜러사는 내비게이션 교체 비용 350만 원을 아끼기 위해 고객 차량을 무단 운행 했던 셈이다.

김 씨가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자 BMW 에어포트 서비스 운영 딜러사인 바바리안모터스 관계자는 '고객 차량 무단 운행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 사건 당사자인 바바리안모터스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지점장 박 모 씨와 소속 정비 직원 1명은 형사 고발된 상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 씨는 최근 안전벨트 결함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차량의 실제 출고 날짜(16년 12월)와 전산에 등록된 최초 등록일(16년 10월)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김 씨는 “이미 무단 운행 정황을 적발한 상황에서 최초 등록일까지 다르다는 걸 확인하자 혹시 내 차가 타인에게 팔렸던 차는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불안해하는 중이다.

반면 판매 딜러사인 코오롱모터스 측은 단순한 전산상의 오류일 뿐이며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BMW코리아는 앞선 딜러사의 두 가지 과실 내용을 인정하면서도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딜러사와 거리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딜러사인 바바리안모터스가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에어포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딜러사와 고객 사이에서 불미스러운 사고나 분쟁이 발생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조율하고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딜러사에 특정한 결과를 강제하지는 않지만 고객 서비스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거나 교육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상 상 최초 등록일이 달라 소비자가 제기한 중고차 의심에 대해서는 “0%의 가능성도 없다”며 일축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최초 등록일과 관련해서는  딜러사인 코오롱모터스에서 실수한 것으로 12월이 맞다”면서 “사람이 손으로 기입을 하는 것이다 보니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번 팔린 차량을 다시 파는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런 의혹을 제기할 수도 있으나, 차량등록원부만 조회해 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차라는 사실을 금새 파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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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ㅋㅋ 2017-08-09 11:53:23
드라이빙 센터에서 에어포트 서비스 이용하고, 차량파손후 출고한걸 모르고 뒤늦게 찾아 어필해서 수리한 피해자 입니다. 인천 에어포트 서비스 전 후 차량상태 꼭 동영상 촬영 확인하세요~ 믿었다 뒤통수 맞은 피해자예요ㅜㅜ.저 말고도 피해자가 또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반성해 2017-07-19 21:35:20
* 닭값 폭락에도 3,000억 시설 투자 나선 '닭고기 재벌' 하림
* 하림, 세무조사 직전 지방국세청장 출신 영입…조사무마 의도였나?
* 이마트에서 파는 하림 프레시업 닭들은 동물복지 생산시스템이 안 갖추어진 익산 공장 F1공장도 마치 동물복지 생산시스템이 적용 되는것처럼 사기치고 있는데 식약청은 모르는건지 알고도 묵인하고 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