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BMW 5시리즈 흥행 참패...벤츠 E클래스 절반도 못미쳐
상태바
BMW 5시리즈 흥행 참패...벤츠 E클래스 절반도 못미쳐
신차 효과도 못봐...BMW “하반기 반등 기대”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7.21 08:3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MW코리아가 상반기 최고 인기 모델인  5시리즈를 7천 여대 판매하는데 그쳐 비상이 걸렸다. 경쟁 차종인 벤츠 E클래스(1만 8천여대)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올해 예상 판매량 2만 대를 자신했지만 절반도 채우지 못하면서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월 7세대 뉴 5시리즈 출시 당시 김효준 사장은 “국내 수입차 시장은 5시리즈 출시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며 “올해 뉴 5시리즈 판매는 2만 대를 훨씬 넘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같은 김 사장의 호언장담이 근거없는 자신감은 아니었다. 지난해 5시리즈는 6세대가 단종을 앞두고 있었음에도 수입차 단일 모델로는 가장 많은 1만7천223대가 판매됐다.  BMW 전체 판매량의 36%를 차지한 최고 인기 모델이었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의 예상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반응은 김 사장의 예상을 크게 빗겨갔다.
5시리즈는 올 상반기에 7천384대가 팔리면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고작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벤츠 E클래스 판매대수 1만8천564대의 3분의 1(39.8%) 수준을 조금 넘었을 뿐이다.

BMW 뉴 5시리즈는 출시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형 모델이다. 사실상 신차 효과도 누리지 못한 셈이 됐다.

반면 지난해 6월 신 모델이 출시돼 '구형'이된 벤츠 E클래스는 전년 대비 181.4%의 놀라운 판매 성장을 이뤘다.

E클래스의 판매 호조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이후 계속해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엔트리부터 스포츠까지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세단에서만 16종 다양한 트림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로부터 경쟁 모델 대비 내부 인테리어가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여기에 차량이 담고 있는 기술이나 테크놀로지 혁신 또한 경쟁 모델을 앞서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수입차 업계 “5시리즈 부진 예견된 결과”...BMW “하반기 반등 기대”

5시리즈의 판매 부진은 향후 BMW코리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2008년 이후 2015년까지 7년간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4만8천459대를 판매한 BMW코리아는 벤츠(5만6천343대)에 밀려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왕좌를 뺏긴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BMW코리아가 뉴 5시리즈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믿었던 5시리즈마저 별다른 신차 효과를 보지 못함에 따라 BMW코리아의 실적 부담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업계에서는 BMW 뉴 5시리즈의 부진이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BMW코리아의 무리한 판매대수 늘리기로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했고, 인테리어 답습 등 5시리즈 자체의 혁신성도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향후 5시리즈와 E클래스 간의 판매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코리아의 무리한 판매 대수 늘리기가 딜러사와 영업사원의 출혈 경쟁으로 이어졌고 이는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하는 요인이 됐다”면서 “BMW코리아가 2008년 이후 양적 성장만을 추구하면서 할인의 대명사가 된데다 브랜드 신뢰가 떨어지면서 판매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또한 뉴 5시리즈가 내부 인테리어를 답습하는 등 혁신성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반면 E클래스는 호평을 받으면서 향후 두 모델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대기수요가 많은 플러스 트림의 물량확보가 원활하게 되는 하반기에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플러스 트림의 물량확보가 제대로 안되면서 대기수요가 많다”면서 “차량 사양에 비해 가격은 일반 트림보다 월등히 높지 않아 소비자들한테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플러스 트림의 대기수요가 풀리는 하반기에는 벤츠 E클래스와도 볼만한 경쟁 구도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광란 2017-07-21 11:44:32
스포츠모델하나론 어렵지 중후하고 럭셔리한 이미지가 있어야지 아반떼 같은 분위기 하는 몇몇 젊은층에서 탈뿐 40,50대에선 요란하고 엉덩이 들린 모델은 찾지 않나싶어요 처음봤을때 너무 요란하다 쉽더니 이런 결과가 나오지 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