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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레인지 안전하다고? 누전·화재 폭발사고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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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레인지 안전하다고? 누전·화재 폭발사고 잦아
과열되거나 상판 균열 생기면 사고 위험 커져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7.23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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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불길이 닿지 않아 가스레인지보다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자칫하면 누전 및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한 번 누전되면 그 부분에 누설전류가 계속 흘러 폭발의 위험마저 커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주시 덕진구에 사는 권 모(여)씨는 전기레인지를 렌탈해 사용 중이다. 한쪽에서 전기후라이팬을 이용해 고기를 굽고 밥을 하기 위해 전기레인지 1구의 전원을 켜자마자 누전으로 차단기가 내려갔다.

수리 기사가 방문해 제품을 점검하고 돌아갔지만 같은 현상이 다시 발생했다. 원인을 묻는 권 씨에게 수리 기사는 “전기레인지와 전열제품(전기후라이팬)은 같이 쓰지 않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고. 

경기도 과천시에 사는 김 모(남)씨는 최근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구입했다. 온라인 구입 시 별도 설치를 해야 한다고 해 사설 업체에 의뢰했다. 방문한 설치기사는 “전압이 높아서 위험할 수 있으니 전기선 연결을 따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조사 측에 문의하자 상담원은 “적합한 사양의 멀티탭에 연결해서 쓰면 아무 문제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하지만 설명대로 사용한 지 3달이 채 되기 전에 전기레인지가 폭발하며 큰 화재가 발생했다. 119 대원은 “전압 과다와 멀티탭 과부하로 불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전기레인지가 폭발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 열판과 열선이 노후되거나 부식된 경우 ▲ 조리 중 물이나 음식이 세라믹 상판의 균열에 닿아 제품 내부의 배선과 전선에 노출된 경우 등이다.

특히 전기레인지는 열을 내는 히터와 배선이 상판 바로 아래 얽혀 있어 상판에 균열이 생기면 복잡한 전열기관이 노출될 수 있다. 이 때 상판을 닦기 위해 물을 뿌리면 내부에 들어가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철수세미 등 거친 도구를 이용해 상판을 닦으면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커 자제해야 한다. 상판에 강한 충격을 주거나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리는 경우 역시 주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레인지의 효율적인 청소를 위해서는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상판을 닦아내는 것이 좋으며 청소 시 플라스틱, 쇠 수세미, 알루미늄 호일, 사포 등의 물질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간단한 세척의 경우 물기를 짠 젖은 행주 및 키친 타월을 이용해 상판을 부드럽게 닦아내고, 기름때 제거 시에는 주방용 중성 세제를 부드러운 천에 묻혀 닦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판에 금이 가거나 깨졌을 경우에는 감전, 누전 및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즉시 기기의 전원을 차단한 후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직사광선이 쬐는 곳이나 가스레인지, 전열기구 등의 가까이에서 사용하면 제품의 변색·변형을 일으키거나 코드 피복이 녹아 화재 및 감전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제품 발열부에 전원코드가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코드 위에 무거운 물건을 두면 화재 및 감전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코드가 제품 바닥에 눌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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