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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 달성...지주사 전환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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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 달성...지주사 전환 탄력 받나?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7.20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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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올 상반기에 1조1천억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 역시 (20일 9시20 기준) 1만8천800원으로 최고를 찍었다.

이에 따라 이광구 행장이 계획 하고 있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1등 금융그룹'도약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실적 폭증..."자산관리시장에 대한 영업확대 전략 주효로 비이자이익 가파르게 증가"

20일 우리은행은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순이익 4천608억 원을 달성해 시장 예상치 4천억 원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2017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3천481억 원)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순익 1조 원 달성시점은 2015년 연말에서 지난해 9월말, 올해 6월말로 매년 석 달씩 당겨지고 있다.

2분기 실적 급증의 주요인은 이자부문뿐만 아니라 비이자 부분의 이익개선이 동반됐기 때문이다.

이자이익 부문에서는 순이자마진(NIM)의 개선과 함께 저비용성 예금의 증가가 뚜렷했다. 2분기 NIM은 1.4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2조5510억 원이다.

신탁이나 펀드를 비롯한 외환ㆍ파생 등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역시 급증했다.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5천360억 원에서 7천560억 원으로 41% 급증했다. 특히 외환ㆍ파생 수입이 1천430억 원으로 127% 급증했고, 신탁과 수수료 수입은 100% 오른 640억 원, 신용카드 수수료 수입도33.3% 증가한 1천280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도 6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8%, 명목연체율 0.42%로 향상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0.89%(배당전 기준)를 기록 전년말 대비 0.39%포인트 향상, 2019년에 적용 예정인 바젤Ⅲ 최고 가이드라인 10.5%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 예보 잔여 지분 매각 통한 '1등 금융그룹'도약 가속도 

이번 실적은 이광구 행장이 계획 하고 있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금융 영토 확장'과 '1등 금융그룹'도약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광구 행장이 취임 첫 반기 성적표를 받아든 2015년 상반기 순이익이 5천169억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불과 2년 만에 순이익을 2배 이상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새로운 금융수장으로 정식업무를 시작하면서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7일 국회 인상청문회에서 정부의 우리은행 잔여 지분 매각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할지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는 게 좋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의 특권은 지주회사 조정 아래 업무간 협업이 용이해지고 그룹차원의 의사결정이 이뤄져 외부 변화에 대해 신속하게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다. 또 그룹과 자회사 간 시너지도 효율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 

자회사의 독립 및 투명 경영도 보장돼 은행들은 수익창출을 위해 단순한 예대업무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판매 확대에 노력하게 된다. 

이 같은 의미에서 이광구 행장이 계획한 '완전 민영화(예보 잔여 지분 매각)', '지주사 전환' 성공은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시기를 이르면 내년 3월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이광구 행장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전담조직으로 미래전략단을 신설하고 최근 자문사로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이 금융위에 예비인가를 신청하면 금융위는 60일간 심사를 한다. 심사 결과 문제가 없으면 본인가를 신청하고 30일간 심사 후 지주사 전환을 승인하게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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