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SUHD TV 화면 '살얼음' 다루듯...막 닦았다간 패널 교체해야
상태바
SUHD TV 화면 '살얼음' 다루듯...막 닦았다간 패널 교체해야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7.24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UHD TV는 화면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해 대충 닦았다가는 패널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수리까지 필요할 수 있다.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에 사는 박 모(남)씨는 오픈마켓에서 삼성전자 스마트 SUHD TV를 120만 원에 구매했다. 비디오형 게임기를 사면서 4K 고화질을 지원하는 TV가 필요했기 때문. 가성비가 뛰어나 구매평이 좋은 제품이었다.

문제는 몇주 전 생겼다. TV 앞에서 게임을 하며 식사를 한 탓인지 TV 화면에 이물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TV 구매 시 부속품으로 들어있던 극세사 천으로 닦았는데 오히려 얼룩이 더 커졌다. 알고 보니 얼룩이 아니라 필름이 벗겨져 버린 거였다.

박 씨는 "제조사와의 갈등 끝에 무상으로 패널을 교체했지만 여전히 필름이 벗겨진 상황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의아해 했다.  

suhd tv 필름나감.jpg
▲ 박 씨의 SUHD TV. 중간 부분에 흰 얼룩이 남아있다.

SUHD TV는 삼성전자에서 브랜드화한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기반의 TV를 말한다. '퀀텀닷' 기술은 미세한 나노 크기 입자가 순도 높은 색을 보여준다. 기존 TV 대비 64배에 달하는 세밀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고 빛에 따라 수천개로 달라지는 미세한 차이까지 전달한다.

SUHD TV는 고성능을 자랑하지만 기존 LCD TV에 비해 화면이 예민하고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소할 때는 반드시 전원코드를 뽑고, 부드러운 마른 천으로 흠집이 나지 않도록 조심히 닦아야 한다. 지나친 힘을 가했을 경우 흠집이 생기거나 변색의 우려가 있다.

이물질이 묻었다면 바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손자국이 많이 난 경우에는  '호~' 하고 입김을 불어내어 닦아준다. 분무기로 물을 뿌리거나 물걸레, 물티슈 등으로 닦아서는 안된다.

자동차 및 공업용 광택제, 연마제, 왁스, 벤젠, 알코올 등으로  닦아서는 절대 안된다. 아세톤, 벤젠, 알코올 등의 화학약품으로 닦을 경우 제품의 변질이나 외관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화면에 이물질이 묻은 사실을 늦게 발견해 손상없이 청소하는 게 자신 없다면  AS를 부르는 것도 방법이다. 수리기사가 검증된 TV 클리너, 적은 알콜이 들어간 솜 등을 활용해 흠집없이 제거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만약 마른 천이 아니거나 조심히 닦지 않으면 외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사용설명서에도 기재돼 있다"고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