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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괴담] 수입과자 싸고 맛있다고?...나트륨 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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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괴담] 수입과자 싸고 맛있다고?...나트륨 범벅~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7.24 0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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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비생활에서 생겨난 오해와 편견은 ‘소비자 괴담’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해묵은 오해는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고 소비자와 기업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가진 오해와 편견, 고정관념을 심도 있게 짚어봄으로써 실제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기업 죽이는 소비자 괴담..오해와 편견을 깨자'는 주제의 연중 기획 캠페인을 시작한다.

소비자의 생각과 기업의 입장,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오해를 풀고 신뢰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서울시 대치동에 사는 조 모(남)씨는 집 근처에 있는 수입과자점을 자주 이용한다. 국내 과자보다 양이 많고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특유의 짭짜름한 맛에 중독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우연히 영양성분 표시를 체크하고는 충격을 받았다. 조 씨는 “처음엔 한 봉지 전체인 줄 알았는데 100g 기준인 것을 알고 놀랐다”며 “최근엔 수입과자에 벌레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그나마 자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과업체들의 ‘질소 과자’ 논란이 생긴 이후 수입과자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나트륨‧포화지방 등 건강을 위협하는 영양성분이 높을 뿐 아니라 표시된 영양성분과 실제 영양성분이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과업계 등에 따르면 일부 수입과자의 나트륨 함량은 100g당 최대 2000mg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1일 나트륨 섭취량 2000mg과 비슷하거나 이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독일에서 수입된 후버 미니 브레첼은 100g 기준으로 나트륨 함량이 2040mg에 달했다. 1회 제공량인 40g 기준으로도 나트륨 함량은 815mg으로, 1일 섭취량의 40%에 달했다. 일본 수입과자 ‘베이비 스타라멘 치킨맛’도 100g 기준 960mg이다.1회 제공량인 28g 기준으로도 336mg(1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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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버 미니 브레첼 영양성분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국내 과자류 46개 카테고리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00당 250mg에 불과하다. 수입과자 대부분 나트륨 함량이 국내 과자보다 높은 셈이다.

또한 외국에서 수입되다 보니 영양성분 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유통 중인 수입과자 60종을 조사한 결과 9종이 표시한 영양성분과 실제 영양성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나래가 수입한 필리핀 산 '듀이(초코)도넛'은 포화·트랜스지방 함량을 '0g'으로 표시하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1회 제공량 당 최소 2.07g에서 최대 12.32g의 포화지방을 포함하고 있었다.  표시된 영양성분을 맹신했다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수입과자의 경우 수입신고 단계에서 타르색소·산가·인공감미료 등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다 보니 영양성분 표시가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양성분 표시는 소비자의 건강을 위한 알권리·선택할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수입식품에 대해서도 표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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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blue21 2017-07-24 23:35:33
라고 한국산 호갱을 자처하는 기레기가 미개한 개돼지라고 지껄이는 형국이죠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양이 몇배나 되는데 나트륨 함량이 안높으면 이상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