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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저렴한 종신보험 찾으려면 '보험가격지수' 챙겨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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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저렴한 종신보험 찾으려면 '보험가격지수' 챙겨봐야
  • 박유진 기자 rorisang@csnews.co.kr
  • 승인 2017.07.24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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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 내용이 엇비슷한 보험 상품을 두고 가입자를 고민하게 하는 중요 기준은 보험료다. 특히 장기간 납입해야 하는 종신보험의 경우 상품 유형과 사망보험금에 따라 보험료가 천차만별이라 가입 전 비교 분석은 필수다.

복잡한 상품을 두고 일반 소비자가 비교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 때 활용하기 좋은 방법은 각 보험협회에 공시돼 있는 '보험가격지수'다. 

보험가격지수는 업계 평균 보험료 대비 특정 상품 보험료의 저렴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산출 방법은 참조순보험료와 업계 평균 사업비의 합으로 나눠 책정되는데 100을 기준으로 110을 기록하면 평균 보다 10% 높고, 90%면 보험료가 10%정도 저렴하다는 뜻이 된다.

다만 보험가격지수 뿐 아니라 보증비용부과형과 저해지환급형 등 상품 구성의 특성을 세밀하게 비교해 봐야 한다.

◆ '기본형' 종신보험료, 하나생명이 가장 저렴

24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비변액·유니버셜, 대면채널, 40세, 가입금액 1억원 기준의 종신보험 상품 중 보험료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곳은 하나생명과 알리안츠생명, 동양생명으로 나타났다.

상품 유형별로 비교했을 때 '기본형'을 판매중인 16개 보험사 가운데 보험가격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생명(93.6%) 신한생명(105.7%) NH농협생명(106%) 알리안츠생명(106.6%) 순이다. 반면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메트라이프생명(125.8%)였고 KDB생명(117.4%) 한화생명(115.1%) 동양생명(110.2%) 흥국생명(110.1%)이 뒤를 이었다.

보험가격지수 최종1.jpg


종신보험은 통상 계약기간에 따라 사망보험금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체감형과 체증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달까지 8개 생명보험사가 종신보험 체감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지수가 가장 낮은 보험사는 알리안츠생명(96.2%) 현대라이프생명(103.1%) 농협생명(111.9%) 미래에셋생명(111.9%) 순으로 집계됐다.

체증형의 경우 동양생명(102%) 동부생명(103.9%) 미래에셋생명(105.9%) 농협생명(107.3%) 순으로 보험료가격지수가 낮다.

체증형은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사망보험금과 진단비의 금액이 매년 최초 가입금의 일정 부분 오르고 체감형은 보험을 오래 유지할수록 사망보험금이 감소하는 형태다.

체증형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지급받아야 할 보험금 규모가 큰 장점이 있지만 보험료 수준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반대로 체감형의 경우 전환 나이 이후 지급받는 보험금 규모는 줄지만 보험료가 저렴해 젊을 때 기회비용이 생기는 장점이 있다.

◆ 보험가격지수 절대 기준 될 수 없어...환급금 등 추가 체크 필요

보험가격지수가 낮다고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이라고 말할 순 없다.

체감형과 체증형에서 가격지수가 낮은 알리안츠와 동양생명은 상품 각각 '보증비용부과형'과 '저해지환급형' 상품이다.

종신보험 보험가격지수 2.jpg
보증비용부과형과 저해지환급형 상품의 보험료가 가장 저렴하다.
보증비용부과형 상품은 해지 때 수수료가 부과된다. 저해지환급형은 납입 기간 20~30년 동안 내에 상품을 해지할 경우 환급금이 거의 없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하다. 대신 저해지환급형은 장기간의 납입기간이 끝나면 환급금이 일반 상품에 비해 더 높아진다.

또한 보험료에는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수당과 각종 운영비를 나타내는 사업비가 포함된다. 보험사마다 보험료 차이가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이런 사업비 정도를 일반 소비자들이 예측할 수 있도록 보험가격지수를 개발했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각 보장 구성과 개인의 특성에 따라 세부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한가지 수치만으로 보험료를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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