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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등' 벤츠, 할부금융도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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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등' 벤츠, 할부금융도 1위 도약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7.24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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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대표 힐케 얀센, 이하 벤츠파이낸셜)의 할부금융 규모가 1년 새 70% 가까이 증가하며 독일차 3사 중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자동차판매에서 벤츠에 밀리고 있는 BMW는 할부금융에서도 역전을 허용해 자존심을 구겼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독일차 3사의 할부금융 총액은 2조5천9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4% 증가했다. 이 중 벤츠파이낸셜의 할부금융 원금은 1조297억 원으로 작년 보다 68.1%나 늘었다.

벤츠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할부금융 규모도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벤츠는 2016년 5만6천343대를 팔아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고, 올 들어서도 상반기까지 3만7천72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54%의 판매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할부금융이 늘면서 이자수익도 증가했다. 벤츠파이낸셜의 올해 1분기 이자수익은 1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7%나 증가했다.

전체 이자수익 중 할부금융자산으로 발생한 수익은 143억 원으로 나타났다. 벤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1억 원의 할부금융자산 이자수익을 거둔 바 있다.

수입차 할부금융사 할부금융자산 증감 추이.JPG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대표 스테판다비스슐리프, 이하 BMW파이낸셜)의 할부금융 역시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1분기 기준 BMW파이낸셜의 할부금융액은 9천737억 원으로 작년 6천712억 원에서 45.1% 늘었다.

BMW 또한 작년과 올해 차량 판매가 늘면서 할부금융액도 증가했다. BMW는 지난해 4만8천459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2만8천998대를 팔아 전년 대비 25.2% 판매가 늘었다.

BMW파이낸셜의 이자수익은 2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9% 증가했다. BMW파이낸셜의 전체 이자수익은 벤츠보다 많았다.

BMW파이낸셜의 이자수익 중 할부금융이자는 140억 원으로 벤츠보다 적었지만 대출채권이자가 86억 원에 달하면서 벤츠를 압도했다. 벤츠의 대출채권이자는 31억 원에 그쳤다.

반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대표 한스 피터 자이츠, 이하 폭스바겐파이낸셜)은 독일차 할부금융사 중 유일하게 할부금융이 감소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의 1분기 할부금융액은 5천966억 원으로 지난해 8천557억 원 보다 무려 30.3% 줄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의 할부금융액 규모는 1년 만에 1위에서 꼴찌로 내려않았다.

이는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이 배기가스 인증서류 조작으로 판매가 대부분 중단됐기 때문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1만6천718대와 1만3천178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49%, 63%씩 감소한 대수다. 올 들어서도 6월까지 아우디는 919대를 파는데 그쳤으며, 폭스바겐은 단 한 대의 차량도 팔지 못했다.

이자수익 역시 146억 원에서 110억 원으로 24.7% 감소했다. 전체 이자수익 중 할부금융 이자는 121억 원에서 83억 원으로 30억 원 가까이 줄었다.

다만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독일차 할부금융사 3사의 전체 이자수익은 421억 원에 510억 원으로 21.1% 늘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중단에도 독일계 할부금융사의 할부금융 규모와 이자수익이 20% 넘게 증가했다”며 “벤츠와 BMW가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할부금융을 이용해 수입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크게 늘어났다”면서 “할부금융은 초기 구매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계 부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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