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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의심' 벤츠, 국내서도 디젤차 약 10만대 무료 엔진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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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의심' 벤츠, 국내서도 디젤차 약 10만대 무료 엔진정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7.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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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다임러 그룹이 전날 유럽에서 판매한 메르세데스 벤츠 디젤 차량 300만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같은 조처를 하기로 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이날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다임러사는 유럽에서 거의 모든 유로 5 및 유로 6 디젤 차량에 해당하는 약 300만 대에 대해 자발적 서비스 조치를 통해 실주행 조건에서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으로 자발적 서비스 조치 대상 지역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국내에서는 약 10만 대의 차량이 서비스를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더 뉴 E-클래스에 장착된 OM654와 같은 신형 엔진은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 사안은 규제 기관의 명령에 따라 결함을 수리하기 위한 리콜이 아니며, 고객 만족과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자발적 서비스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어 “현재 디젤 엔진과 관련한 논란이 특히 고객들에게 불확실성을 주고 있어, 디젤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디젤 기술에 대한 확신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벤츠코리아는 “한국에서도 유럽에서 발표된 내용에 준해 동일한 차종에 대해 필요한 서비스 조치를 제공할 계획이며 고객의 비용 부담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며 “세부 사항은 관계 당국과 긴밀히 논의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최근 독일 벤츠 본사의 300만대 개선조치 발표와 관련해 국내에 수입·판매된 벤츠 차량에 대해서도 동일한 개선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지난20일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와의 면담을 갖고 본사가 발표한 개선계획의 세부내용을 포함해 국내 수입차량에 대해서도 동일한 개선조치를 요구했으며, 그 이행계획을 제출하도록 21일 공식 요청했다.

환경부는 이번 개선조치와 별개로 배출가스 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OM642 엔진, OM651 엔진을 대상으로 오는 8월부터 수시검사뿐만 아니라 결함확인검사를 통해 임의설정 적용 여부와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국내에 판매된 해당 엔진은 총 47개 차종 11만349대이며, OM642 엔진 적용 차량은 13개 차종 2만3천232대, OM651 엔진 적용 차량은 34개 차종 8만7천117대 등이다.

환경부는 다임러사의 본사가 위치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방검찰이 지난 3월 중순부터 다임러사에 대해 사기 및 허위광고로 조사하고 있었으며, 압수수색은 디젤 엔진 개발과정에서 배기가스 조작이 있었는지를 밝힐 수 있는 증거(문서 또는 컴퓨터상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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