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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2분기 실적 비은행 자회사 중 1위...IB 부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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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2분기 실적 비은행 자회사 중 1위...IB 부문 상승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7.24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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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가 증시 호황에 힘입어 2분이게 하나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리테일부문의 비중이 소폭 떨어진 반면 그동안 존재감이 작았던 IB부문의 수익기여도가 크게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3.8% 증가한 58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지주 내 비은행 자회사 중에서는 하나카드(대표 정수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3위인 하나캐피탈(대표 윤규선)과는 64억 원 차이다.

다만 2분기 순이익만 따질 경우 430억 원으로 비은행 자회사 가운데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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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33.3%나 감소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에는 그룹 연결 납세 법인세 조정 영향으로 법인세 비용까지 추가적으로 발생하면서 분기 순이익이 150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2분기에는 각종 수수료 수익과 트레이딩 손익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580억 원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67% 수준이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하나금융지주 내 순이익 기여도도 같은 기간 4.2%에서 5.4%로 1.2% 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자회사 중에서는 하나카드가 7.3%로 가장 높았다.

부문 별 수익 비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IB부문 수익 기여도다. 올해 상반기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IB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4.6% 포인트 상승한 1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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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올 들어 박승길 KEB하나은행 IB사업단장을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으로 겸직 발령하며 IB부문에서 은행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이어오고 있는 부동산, 항공기 딜을 비롯한 대체투자를 늘려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작년 말 보잉777 항공기 2대를 3억 달러에 매입해 에미레이트 항공에 12년 임차하는 계약을 성사시켰고 올해 4월에도 카타르항공이 운항하는 여객기 1대를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으로 매입하는 거래에 5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항공기 딜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KEB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에 있는 423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선순위 대출에 약 8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은행과의 대체투자 협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KEB하나은행과의 IB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KEB하나은행 IB사업단 인력이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사옥으로 이전해 물리적으로 통합했고 KEB하나은행 고객을 하나금융투자에 연계하는 '소개영업'에도 나서기 시작하면서 수익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늘어난 부동산 관련 딜로 인해 전년 대비 IB그룹의 수익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존 주요 수익원이었던 리테일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2.1%포인트와 1.5% 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S&T부문은 올 들어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인한 파생결합증권(ELS) 조기상환으로 인한 추가 수수료 수익 등의 영향을 받았고 코스피 호황으로 인한 주식거래 및 신용융자거래가 늘어나면서 리테일 부문도 수익성은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단기매매금융상품 관련 수익은 전년 대비 30.8% 증가한 1조1천869억 원, 수수료 수익은 같은 기간 4.9% 증가한 1천417억 원을 거뒀다는 점에서 두 부문의 실적 상승을 감안할 수 있다는 것.

하나금융투자 측은 다음 달 공시되는 상반기 실적을 봐야겠지만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S&T 뿐만 아니라 리테일과 IB에서도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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