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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공격적 투자 빛 보나?...상반기 실적 상승세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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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공격적 투자 빛 보나?...상반기 실적 상승세 반전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07.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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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저금리기조 장기화와 수수료인하 등의 악재를 딛고 올 상반기에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올 연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윤웅원 사장이 하반기에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펼치면서 순이익을 까먹었지만 올들어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1천53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2억 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미미하지만, KB국민카드가 지난해 공격투자로 인해 순이익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KB국민카드는 2016년 2분기부터 미래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회원수 확대와 마케팅 비용에 투자해왔다. 이 때문에 2016년 당기순이익은 3천171억 원으로 전년 동기(3천550억 원) 대비 10.7% 감소해 삼성카드(대표 원기찬)에 2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전체 회원이 2015년 879만6천 명, 2016년 12월말 889만6천 명, 유효회원수는 2015년 743만7천 명, 2016년 12월말 762만2천 명으로 증가했음에도 투자비용으로 인해 순이익은 줄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 1분기까지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떨어지지만 2분기부터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크게 올랐다. 마케팅에 투자를 해온 부분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년과 올해 상반기가 비슷한 수준인 것은 전체 카드업계의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그런 환경 속에서 나름대로 선방을 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833억 원으로 전년 동기(952억 원) 대비 12.5% 감소했지만 2분기는 702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581억 원)대비 20.8% 증가했다.

윤웅원 사장은 2016년 경영전략과제로 고객가치 중심경영, 정보 산업화에 맞는 정보 비즈니스로의 전환 및 역할 재정립, 열린 조직 등 3개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미래사업본부 산하에 빅데이터전략센터, 핀테크사업부, 신사업추진부를 구축했다.

올해 중점 경영전략 과제로는 비즈니스 생산성 증대, 미래성장기반 확보, 디지털화 추진을 강조했다. 조직개편에 이어 지난 4월 IT 직무 관련 신입사원을 공개채용하는 등 디지털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윤 사장은 “고객 정보 등 빅데이터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 만큼 투자에 4차산업과 해외진출 등 미래먹거리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에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NICE지니데이터’와 손잡고 빅데이터 분석 상품화를 통한 수익 사업에 나서 현재 파일럿 테스트 중이다.

지난 4월에는 AK플라자와 빅데이터 기반의 특화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했으며 빅데이터를 이용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미국 최대 한인 은행인 뱅크오브호프와 카드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처럼 미래성장기반에 주력하고 있는 KB국민카드가 하반기 가맹점수수료인하라는 악재를 뚫고 실적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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