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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괴담] 연체이력만 없으면 신용등급 높아져? 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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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괴담] 연체이력만 없으면 신용등급 높아져? 천만에~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7.2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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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비생활 중 생겨난 오해와 편견은 ‘소비자 괴담’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해묵은 오해는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고 소비자와 기업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분야별로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가진 오해와 편견, 고정관념을  심도 있게 짚어봄으로써 실제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기업 죽이는 소비자 괴담..오해와 편견을 깨자'는 주제의 연중 기획 캠페인을 시작한다.

소비자의 생각과 기업의 입장,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오해를 풀고 신뢰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이 가능한 금융기관이 달라지는 건 물론 금리 격차가 크기 때문에 효과적인 관리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금융거래 시 연체이력만 없으면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연체이력이 신용등급을 하락시키는 가장 부정적인 요인인 건 맞지만 연체이력이 없다고 해서  ‘최우량등급’이나 ‘우량등급’을 보장 받는 것은 아니다. 

신용평가사 및 금융권에서 부여하는 신용등급은 소비자가 과거에서 현재까지 금융권과의 거래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다.   

따라서 과거에 은행 등 금융기관과의 거래(대출, 신용카드, 예적금 등)가 없을 경우 등급을 판단할 근거가 없는 셈이다.

카드 사용이나 대출 등 금융거래가 전혀 없는 대학생, 사회초년생이 보통 4~6등급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한 탓에 높은 등급을 부여할 수 없다.

‘최우량등급’인 1~2등급은 신용거래 실적이 많고 연체이력이 없어 앞으로도 연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되는 등급이다. ‘우량등급’인 3~4등급은 신용거래 실적이 많지는 않지만 연체이력이 없어 상위 등급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등급이다.

‘일반등급’인 5~6등급은 현금서비스 이용이나 연체 이력이 있는 경우다. 연체이력이 없는 소비자들이 본인의 신용등급을 확인한 결과 ‘일반등급’이라면 현금서비스를 받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연체이력 역시 필수 관리해야 할 요건이다. 10만 원 이상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조회회사에 연체정보가 수집돼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특히 연체 기간이 길수록 장기간(상환 이후 최장 5년) 신용평가에 반영된다. 신용등급을 올리고 싶다면 오래되고 이자가 높은 대출을 먼저 갚아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체이력이 없는 소비자들이 본인 신용등급이 마냥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방문한 뒤 본인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크게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용등급 산정시 연체이력도 영향을 미치지만 대출이나 신용카드, 예적금 등 거래가 없다면 신용등급이 낮게 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용등급은 떨어지기는 쉬워도 올리는 데 긴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보험사 등이 제공하는 고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하면 신용등급 하락 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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