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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야호~...증권업계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폐지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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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야호~...증권업계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폐지 봇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7.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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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간 최근 고객 모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동안 부과하던 각종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폐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가장 치열한 경쟁 분야인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서는 대다수 증권사들이 이미 주식매매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오프라인이나 HTS 위주였던 과거 주식매매 방식과 달리 최근에는 모바일 앱을 이용한 MTS 거래 비중이 급증하면서 MTS를 이용한 주식거래에서는 수수료를 경쟁적으로 폐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계좌 개설 시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는 '모바일 매체'를 통한 비대면 계좌 개설 시 2030년까지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고객은 물론 2016년 6월 이후 주식잔고 10만 원 이하 휴면고객도 대상에 포함해 신규 및 기존 비활성화 계좌를 가진 고객이 대상이다. 무려 13년 간 국내 주식거래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수수료 무료화'나 다름 없는 공격적인 전략이다.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 역시 HTS와 MTS, ARS를 통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면 2025년까지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이벤트 실시중이다. 지난 6월 말 이벤트가 종료됐지만 기간을 두 달 연장해 8월 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은 신규 고객에 대해 온라인 비대면 계좌 개설 시 국내 주식거래수수료 5년, 삼성증권(대표 윤용암),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 등은 3년 간 국내 주식거래수수료가 면제된다.

지난 26일부터 자영업자, 공무원, 군인 등으로 가입 가능 범위가 확대된 개인형 퇴직연금(IRP) 역시 수수료 인하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증권이 수수료 면제 카드를 꺼냈고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등 일부 대형사들도 수수료 면제 또는 인하 카드를 놓고 고심중이다.

현재 다수 증권사들이 상품권 혜택 등 다소 소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지만 '과열 경쟁'까지 치닫고 있는 은행권이 바쁘게 움직임에 따라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IRP 수수료 인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간 고객 모집 과열 경쟁으로 인한 수수료율 인하가 자칫 제 살 깎아먹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쟁에 따른 편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수수료 장사에 의존한 과거의 수익구조를 벗어나 투자은행(IB)이나 트레이딩 등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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