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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회장 공모 '내부 인물' vs. '외부 인사' 각축...낙하산 논란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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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회장 공모 '내부 인물' vs. '외부 인사' 각축...낙하산 논란 되풀이?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7.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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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공모가 마감됨에 따라 누가 최종 후보로 낙점될 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BNK금융 내부 출신이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개방형 공모방식으로 회장을 선임키로 하면서 외부 인사들이 대거 지원해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26일 오후 5시 마감한 BNK금융 차기 회장 후보 공모에 전·현직 BNK금융 임원과 금융권 외부 인사 등 16명이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손교덕 경남은행장 Vs 박재경 BNK금융 부사장 2파전 경쟁?

지원자 가운데 경남은행 출신의 손교덕 행장과 부산은행 출신의 박재경 BNK금융지주 부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손 행장은 마산상고 출신으로 경남대경영학과, 경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78년 수습사원으로 입행 뒤에 ▲증권실장 ▲신탁부장 ▲영업부장 ▲중부영업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 ▲자금시장본부장 겸 서울영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자본과 영업전문가로 금융권에서 자본시장에 대한 혜안이 탁월한 CEO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부터 경남은행의 선장으로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손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 이유로 경남은행 민영화이후 혼란을 빠르게 수습, 지역사회 신뢰회복과 기여와 현장과의 친화력과 소통을 중시한 리더쉽으로 임직원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다.

실적 면에서도 2015년 이후 연속 2 년간 2천억 원 이상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도 1천500억 원대의 경영실적을 시현하는 등 견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박재경 부사장은 1981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부산은행 전략기획부 M&A팀장 ▲BNK 금융지주 기획부장 ▲전략재무본부 상무 등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그룹 전략통’ 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상환판단 능력이 빠르고 꼼꼼한 성격에 행원 시절부터 줄 곳 엘리트 코스를 밟았으며 각종 M&A를 진두지휘하면서 BNK금융지주가 지방지주사 처음으로 자산 100조를 돌파하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특히 박 부사장은 경남은행 인수 당시 실무를 총괄했다. BNK금융지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경남은행 인수를 진두지휘 했으며 뛰어난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2015년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2016년 여신운영본부 부행장, 2017년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을 겸임하는 등 지주와 은행의 핵심부서를 맡으면서 핵심 프로젝트를 도맡아 처리했다.

◆외부출신 회장 후보,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 꼬리표에 발목 잡힐까 

BNK금융지주의 회장 인선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첫 금융권 수장 인선 절차란 점에서 외부인사가 낙점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차기 회장 선임에 정부와 여당 개입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소속 의원 46명은 지난 27일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실에서 'BNK금융그룹 최고 경영자 선출 관련 정부는 불개입 선언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성명서를 통해 "BNK 금융그룹 최고경영권을 노리는 일부 외부 인사와 정치권이 민주당에 협력적 인물을 회장으로 발탁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해왔다는 것을 입증하는 문서가 발견됐다"며 "민간금융권 인사 개입 의혹과 대선보은 인사는 적폐 중의 적폐"라고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BNK 금융그룹 인사에 개입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누차 밝힌 바 있다"며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제기를 개탄했다.

한편, 차기 회장 후보자는 오는 9월 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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