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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열 증권사 실적 '훈풍'...KB증권 순이익 4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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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열 증권사 실적 '훈풍'...KB증권 순이익 4배 증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7.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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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열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지주 내 복덩이로 떠올랐다. 올 들어 국내외 증시가 회복되면서 전반적으로 수익이 늘었고 각 증권사들이 금융지주 내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NH) 증권 자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천7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9% 늘었다.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이 올해 합병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순이익이 4배 이상 늘었고 다른 증권사들도 40~70% 이상 증가했다.

반기 순이익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이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1천95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지난해 상반기보다 49.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2천362억 원)에 이미 82.8%를 이미 달성한만큼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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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해 상반기 8.86%를 달성했는데 전년 대비 3.28%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글로벌 증권사 수준인 ROE 10%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에도 도전하면서 진영을 넓혀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 내에서도 순이익 기여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분 감안전 순이익 기준에서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지주 전체 순이익의 29.2%를 차지했는데 10% 내외를 담당하는 다른 금융지주계열 증권사들에 비해서는 기여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KB증권 역시 KB금융지주 비은행 자회사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올해 상반기 존재감을 나타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천297억 원을 거두면서 합병효과로 인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55.1% 늘었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에 이어 자회사 중에서는 3번째로 순이익이 많았지만 KB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KB증권의 실적 상승은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와의 협업에 따른 성과 영향도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개시한 '소개영업'이 대표적인데 KB국민은행 고액 자산가를 증권사로 매칭하는 영업 방식으로 지난해 9천246억 원의 실적을 올린데이어 올해는 1분기만에 소개영업실적 1조 원을 돌파했다.

향후 KB증권은 고액 자산가 소개영업 외에도 주요 거점에 CIB 센터를 추가로 증설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개영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도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85.4% 증가한 938억 원을 달성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수수료 수익이 소폭 줄었지만 자기매매 수익이 전년 대비 62.6% 늘어나면서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고 수수료 부문에서도 위탁수수료는 크게 줄었지만 상품 수수료가 늘어나면서 감소분을 다소 만회했다. 수익성이 늘면서 ROE도 4%에서 6%로 2% 포인트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3.7%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각종 수수료 수익과 트레이딩 손익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580억 원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67% 수준이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하나금융지주 내 순이익 기여도도 같은 기간 4.2%에서 5.4%로 1.2% 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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