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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괴담] 프레스햄은 질 낮은 고기 사용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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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괴담] 프레스햄은 질 낮은 고기 사용한다고?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8.21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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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비생활 중 생겨난 오해와 편견은 ‘소비자 괴담’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해묵은 오해는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고 소비자와 기업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분야별로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가진 오해와 편견, 고정관념을  심도 있게 짚어봄으로써 실제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기업 죽이는 소비자 괴담..오해와 편견을 깨자'는 주제의 연중 기획 캠페인을 시작한다.

소비자의 생각과 기업의 입장,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오해를 풀고 신뢰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창원시 마산구에 사는 정 모(여)씨는 가족들이 워낙 햄을 좋아해 반찬이나 아이들 간식으로 즐겨 이용하지만 늘 마음이 편치 않다. 과연 안심하고 먹어도 좋을 원재료가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가지 않기 때문. 정 씨는 “프레스햄에 품질이 안 좋은 원재료를 사용해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며 “한국 사람들이 먹는 것은 가짜 햄이라더라”라고 불안해 했다.

프레스햄이라고 불리는 캔햄에 품질이 좋지 않은 원재료가 들어간다는 소비자들의 오해가 퍼져있다. 원료육이 분쇄돼 있다 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재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프레스햄은 소시지처럼 원료육을 잘게 썬 뒤 소금 발색제 등을 넣어 훈연하거나 가열처리해 만든 가공식품이다. 돼지고기, 닭고기 등 여러 가지 고기를 사용하기도 하고 전분이나 조미료, 식품 첨가물 등을 첨가해 만든다.

법적인 구분은 아니지만 국내 프레스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닭고기나 돼지고기, 전분 등을 섞어서 만드는 '런천미트' 제품과 '프리미엄급 프레스햄'이다.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동원F&B 등 주요 육가공 업체는 두 가지 라인을 모두 구축하고 있다. 런천미트가 닭고기 등이 섞여 있다면 CJ제일제당 스팸, 롯데푸드 로스팜, 동원 리챔 등은 돼지고기 함량이 90% 이상이다.

고기 함량에 따른 가격 차이가 있지만 프레스햄 모두 까다로운 위생공정을 통과한 제품이다. 프레스햄은 밀봉된 캔 안에서 보관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평균 3년으로 긴 편이다. 이 기간 동안 썩지 않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미생물 오염을 막는 것이 필수다.

CJ제일제당 진천공장의 경우 무균 시설인 ‘클린룸’을 통해 미생물, 세균이 들어가는 것을 최소화하고 ‘저온완만해동기술’, ‘저온텀블러해동기술’ 등으로 육즙 손실을 최소화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원료육도 돼지 부산물이나 품질이 낮은 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집에서 구워먹을 수 있는 수준의 생고기를 사용할 뿐 아니라 지방 함량이 너무 높지 않도록 손질하는 작업도 거친다.

업체 관계자는 “통돼지고기를 훈연해 만드는 햄과 프레스햄은 만드는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가짜 햄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통조림으로 만들어져 저가, 저품질 제품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이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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