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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거주자는 해외브랜드 전자제품 사면 '고생길'?...AS센터 달랑 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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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거주자는 해외브랜드 전자제품 사면 '고생길'?...AS센터 달랑 1곳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08.16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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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행수입이나 해외직구 등 다양한 경로로 해외브랜드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국내 AS망의 미비로 수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따라서 제품 구매에 앞서 국내에 서비스센터를 얼마나 두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남 거제시에 거주하는 박 모(여)씨는 얼마 전 29만9천 원을 주고 구매한 샤크닌자(Shark/Ninja)의 뉴트리닌자 블랜더 수리를 맡겼다가 황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성능 좋은 미국산 전자제품’이라는 문구를 믿고 구입한 제품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고장났다.  AS를 받기 위해 알아본 후에야 서비스센터가 서울에 단 한 곳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 씨는 “믹서기치고 29만9천 원이면 고가의 제품인데 이런 가격대의 제품 서비스센터가 전국에 한 곳 뿐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택배를 발송하고 수리 후 다시 받는데 10여 일 이상 걸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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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크닌자의 뉴트리닌자 블랜더. 현재 국내에서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로 홍보되고 있는 제품이지만 서비스센터는 한 곳에 불과했다.


뉴트리닌자 블랜더 제품은 현재 모델에 따라 홈쇼핑, 온라인 등지에서 ‘미국 프리미엄 초고속 블랜더’와 같은 타이틀로 소개되어 10~40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제품은 미국 회사 샤크/닌자에서 개발, 중국에서 OEM 방식으로 제작돼 국내 업체를 통해 수입되며 홈쇼핑, 온라인몰,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유통 중이다. 특히 제품 맞교환이 가능한 초기불량을 제외하고 수입업체에서 국내 AS를 대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현재 뉴트리닌자 블랜더 등 제품을 구입한 지방 소비자들의 경우 택배로 수리를 맞기고 있으며 수리 대행인 까닭에 부품 수급 상황 등에 따라 수리에 시간이 다소 걸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브랜드의 국내 수입원인 지앤제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AS센터를 담당하는 곳은 한 곳 뿐이지만 문제 제품에 대해서는 AS기간을 단축시키고자 제품 맞교환 정책 등을 적극 시행,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시키고 있다”며 “추가적인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수입원 입장에서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서비스를 다하고자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출시돼 국내로 수입되고 있는 다른 전자제품들 중에도 AS센터가 한 곳 밖에 없거나, 아예 국내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다.

샤크/닌자와 같은 신생 해외브랜드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MSI 등 기존에 잘 알려졌던 해외 가전업체들도 국내 서비스센터는 단 1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해외 가전제품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구매 전 반드시 서비스센터의 운영 현황을 판매업체 등에 확인하는 편이 좋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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