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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중후함에 파워를 더한 '제네시스 G80 스포츠'...꽃중년 사로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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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중후함에 파워를 더한 '제네시스 G80 스포츠'...꽃중년 사로 잡을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8.21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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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 데뷔 1년만에 ‘제네시스 G80 스포츠’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G80 스포츠’를 통해 고급차 브랜드의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는 ‘퍼포먼스 세단’의 영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도약을 위한 두 번째 계단으로 ‘G80 스포츠’를 선택한 것이다.

기아차 스팅어가 호평을 받고 있는 요즘, 반년 앞서 출시된 현대차의 ‘제네시스 G80 스포츠’를 시승했다. ‘G80 스포츠’는 제네시스의 우아한 품위를 유지하면서도 야생마 같은 폭발적인 주행성능으로 반전 매력을 과시한다.

스팅어엔 없는 ‘G80 스포츠’만의 다양한 매력을 살펴봤다.

◆ 제네시스 품격 계승한 고급스런 디자인…곳곳에 스포츠 요소 가미


일단 G80 스포츠의 외형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답게 웅장하다. G80의 외관을 기반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계승했다. 또한 곳곳에 스포츠 모델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극대화했다.

전면부는 다크 크롬 재질에 코퍼(Copper) 컬러로 디테일을 살린 매쉬(그물) 타입의 라디에이터그릴과 범퍼 하단부의 대형 인테이크 그릴, 코퍼 크롬 재질로 포인트를 준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측면은 블랙 컬러와 아웃사이드 미러와 다크 컬러의 유리창 서라운드 몰딩, 멀티 스포크 타입의 스포츠 모델 전용 19인치 휠, 그리고 제네시스 로고가 새겨진 전륜 브레이크 캘리퍼를 적용했다.

후면부는 틴팅 처리된 렌즈가 적용된 리어 LED 콤비램프, 듀얼 트윈팁 머플러, 범퍼 하단부에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의 리어 디퓨저 등으로 세단과는 차별화된 스포티한 감성을 불어넣었다.

실내 디자인 역시 3스포크 타입 스티어링휠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하고 림의 폭과 직경을 조절해 최적의 그립감을 구현했다.

여기에 스포츠 주행 시 사용빈도가 많은 패들시프트의 길이를 늘려 조작성을 향상시켰다. 측면 허리 지지부를 증대시킨 전용 스포츠 시트는 스포츠 주행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 돋보여…2톤 중량 탓 낮은 연비


G80 스포츠는 품위있는 외모와는 달리 ‘람다II V6 3.3 터보 GDi엔진’을 얹어 배기량 3천342cc를 기반으로, 최고출력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kgf·m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G80 최상위 트림인 3.8GDi 모델의 최대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m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강력한 심장만큼이나 G80 스포츠의 주행 성능은 훌륭했다. 밟으면 밟는대로 도로를 움켜쥐듯 달려나간다. 다만 거대한 몸집과 터보 엔진의 특성 때문인지 초반 가속성은 반 박자 느린 반응감을 보였다.

하지만 한번 탄력이 붙으면 가속력은 무섭게 더해지는 느낌이다. 시속 100㎞를 넘어서자 속도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한다.

 
G80 스포츠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정숙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이다. 고속 주행에서도 뛰어난 방음 성능을 자랑하며 세단 같은 편안함을 준다. 다소 거친 승차감을 보였던 스팅어와 달리 풍절음과 노면 진동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비교 시승이 아님에도 G80 스포츠를 운행하는 내내 스팅어가 떠올랐던 이유는 단순하다. 퍼포먼스 세단인 두 모델의 배기량과 출력, 토크가 모두 같기 때문이다.

여기에 굴곡진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조향성을 자랑하며 쏠림이나 비틀림 현상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퍼포먼스 세단의 거친(?) 손맛을 원하는 운전자에겐 오히려 아쉽게 느껴질 법한 부분이다. 가상 엔진음을 섞은 엔진사운드도 스포츠카의 감성을 살리기엔 살짝 부족해 보인다.

다만 제네시스는 공차 중량이 2톤(2020~2090kg)이 넘는다. 육중한 몸을 이끌고 탁월한 가속성능과 퍼포먼스를 자랑하자니 기름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 G80 스포츠의 공인연비는 8.0㎞/ℓ다. 실제 주행에서는 리터당 7.7㎞의 연비를 보였다.

◆ 품격과 퍼포먼스 둘 다 갖춘 G80 스포츠…‘꽃 중년’ 애마로 탁월


제네시스 G80 스포츠를 시승하면서 느낀 감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외유내강’이다. 고급 세단의 품격과 안정감, 그리고 퍼포먼스 세단의 주행 성능을 모두 갖췄다.

다만 높은 가격이 경쟁 차종에 비해 다소 부담스럽다. 더욱이 최상위 모델에 4~5천만 원대 가격표를 단 스팅어가 시장에 나온 이상 더욱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G80 스포츠의 주요 타겟 연령층은 출시 당시보다는 높아질 것 같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평일에는 주로 도심에서 생활하지만 퇴근 후나 주말에는 드라이빙을 즐기는 40대 이상의 ‘꽃 중년’들의 애마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의 가격은 6천650만 원(3.3 터보 단일 모델만 운영)으로 기본 모델은 2륜 구동 방식이 적용된다.

시승차는 ▲전자식 상시 4륜 구동 시스템인 HTRAC(에이치트랙) ▲파노라마 썬루프 ▲최첨단 주행지원 시스템으로 구성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 패키지’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 ▲뒷좌석 듀얼 모니터 등이 옵션으로 구성된 모델로 가격은 7천70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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