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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도 저신용자 기피...5곳 중 4개 꼴로 10등급 신용대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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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도 저신용자 기피...5곳 중 4개 꼴로 10등급 신용대출 불가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08.18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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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는 저축은행에서도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등급 고객에게 신용대출이 가능한 저축은행은 5곳 중 1개꼴도 안 되는 상황이며 8등급 신용대출이 불가능한 저축은행의 비율도 30%가 넘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6월 기준 가계신용대출 전체 취급액이 3억 원 이상인 저축은행 38곳 중 신용등급 10등급에 대출을 해준 곳은 단 7개에 그쳤다. 비율로는 18%에 불과하다.

9등급에 신용대출을 해준 저축은행은 11개(28.9%), 8등급 이하만 가능한 곳은 26개(68.4%)였다.

10등급에도 대출을 해주는 곳은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 정진문), 대한저축은행(대표 이장홍), 세람저축은행(대표 김성근), 스타저축은행(대표 양순종),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 청주저축은행(대표 노재기), 키움저축은행(대표 허흥범) 등 7곳이다.

7등급까지만 대출을 해주는 곳은 BNK저축은행(대표 김승모), JT친애저축은행(대표 윤병묵), OSB저축은행(대표 킷스맥스샤켓), 공평저축은행(대표 제갈태호), 삼호저축은행(대표 이규완), 스마트저축은행(대표 윤정수 임원효), 아주저축은행(대표 박춘원), 인성저축은행(대표 김춘길), 한성저축은행(대표 정덕수) 등 9곳이다.

현재 법정최고금리는 27.9%로 8~10등급의 저신용자는 이보다 조금 낮거나 비슷한 금리를 적용받는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는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인하돼 신규로 체결되는 대출은 24%를 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는 8~10등급에 대출을 해주는 저축은행이 더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상품별 직전 1개월 동안 취급액이 3억 원 이상인 대출상품의 등급별 취급비중을 보면 4~7등급의 중신용자에 집중돼 있다.

서민금융기관이라고 불리는 저축은행이 저신용자의 대출을 거절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 때문이다. 업계는 법정최고금리인 27.9%를 적용해도 연체율이 높은 저신용자에게는 대출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대출을 늘리기에 한계에 있는 상황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이 리스크 관리인 때문도 있다. 양적으로는 수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으니 리스크를 줄여서 수익을 내겠다는 것.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익이 난다면 저신용자에게 고금리를 받아서라도 대출을 해줄텐데 연체율이 높다보니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8등급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있었지만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인해 그런 고위험상품까지 취급하기가 어려워졌다. 가계대출 총량규제 이후 개인신용대출 취급액이 전체적으로 줄고 있다. 금리는 떨어지는데 저신용자는 대출을 못 받는 상황이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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