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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성장세 뚜렷...순이익 8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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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성장세 뚜렷...순이익 80% 증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8.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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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요 해외법인에 증자를 실시하며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는 미래에셋대우가 상반기 해외법인 실적에서도 순풍을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핵심 법인인 홍콩법인에서 200억 원대가 넘는 흑자가 발생하면서 전체 해외법인 실적을 견인했고 브라질과 베트남 등 신흥 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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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홍콩과 미국(뉴욕, LA), 영국, 베트남, 브라질 등 9개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고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베트남 호치민 등 3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대우 해외종속법인(집합투자증권 제외)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2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1% 증가했다.

개별 법인 중에서는 홍콩 법인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홍콩법인은 작년 상반기 1억 원대 적자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38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홍콩법인이 달성한 상반기 순이익은 현대차투자증권(240억 원)과 비슷하고 유안타증권(218억 원)보다도 많은 것으로 같은 기간 왠만한 국내 중·소형 증권사와 맞먹는 실적이다.

홍콩에 이미 진출해있는 타 증권사 법인과 비교해도 은행과의 협업에 주력하고 있는 NH투자증권(약 38억 원)이나 지난 5월 904억 원을 증자하며 홍콩법인에 힘을 실어준 KB증권(약 -79억 원), 신한금융투자(약 3억 원) 등보다 수익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홍콩법인의 순이익이 급격하게 늘어난데는 자회사로부터 유입되는 배당금의 영향으로 회계상 경상이익에 대거 반영된 점이 컸다. 현재 홍콩법인은 집합투자법인 포함 총 12곳의 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베트남, 브라질법인은 물론 자산관리(WM) 부문에 최적화된 미국 LA법인도 모두 홍콩법인의 자회사이다. 올해 7월에는 LA법인의 IB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3천338억 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 신성장산업, 항공기 등 대체 투자로 인한 수익 다변화를 추구하면서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해외시장의 주요 딜을 성사시키거나 주요 대체투자처를 찾는 등 글로벌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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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트레이딩 업무를 하고 있는 또 다른 홍콩법인(Mirae Asset Investment Asia Limited)은 전년 대비 적자전환 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해당 법인은 Mirae Asset Securities (HK) Ltd의 자회사로서 글로벌 트레이딩 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만 80억 원 상당의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7억2천여만 원 적자를 봤다. 트레이딩 인력 상당수를 서울 본사로 임시 재배치를 하면서 법인 유지를 위한 고정 비용만 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홍콩 트레이딩 법인을 포함한 트레이딩 관련 인력들은 올해 말까지 새로 구축되는 아일랜드 더블린 '글로벌 트레이딩 센터' 등으로 재배치 될 예정이며 현재 홍콩 트레이딩 법인에 대한 용도는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흥국 중에서는 브라질법인과 베트남 법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브라질 법인은 올해 상반기 69억 원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순이익이 2배 가까이 상승했고 베트남 법인은 14억7천만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같은 기간 순이익이 4.8배 늘었다.

브라질 법인은 그동안 브라질 경기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증시가 회복되고 고금리 성향의 브라질 국채가 인기를 끌면서 법인 실적도 상승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브라질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브라질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미국 뉴욕법인은 인프라 구축 비용이 대거 투입되면서 올해 상반기 132억 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뉴욕법인의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업무 개시를 위한 전문 인력 선발, IT 인프라 구축, 현지 라이센스 취득, 청산소 가입 등 영업인프라 구축 비용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욕법인은 올해 1월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라이선스를 취득한데이어 지난 달부터는 환매조건부채권(RP) 중개, 유가증권 대차중개, 청산결제 등 PBS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향후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뉴욕법인은 현지 법인장 등 주재원 3명을 제외한 직원 53명을 전부 현지 인력으로만 구성하면서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PI투자 및 IB부문에서 수익이 증대됐고 로컬 브로커리지의 현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이 개선됐다"면서 "PBS 사업을 추진하면서 적자를 봤던 뉴욕 법인도 PBS 비즈니스를 7월부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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