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살충제계란] 추가 검출 농장 32곳 '생산자번호'는?...경기도 다수 '비상'
상태바
[살충제계란] 추가 검출 농장 32곳 '생산자번호'는?...경기도 다수 '비상'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8.17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살충제계란 농가는 33곳으로 늘어났다. 경기도에서만 17곳이 나온 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생산자명이 ‘08’이면 살충제계란이라는 오해마저 생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사용 금지되거나 허용 기준치를 초과해 살충제를 사용한 농장 27곳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16일까지 확인된 5곳을 포함해 총 32곳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오전에 발표한 농가명과 오후 5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배포한 농가가 바뀌어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산란계를 포함해 사람이 식용으로 먹는 가축에 살포하면 안되는 피프로닐을 비롯해 비펜트린과 기타 살충제(에톡사졸, 플루페녹수론) 등이 나왔다. 기타 살충제로 분류된 플루페녹수론과 에톡사졸은 피프로닐과 마찬가지로 계란에서 검출돼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피프로닐은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을 비롯해 강원 철원 지현농장, 경기 이천 정광면, 경기 양주 유천농장, 경기 파주 노승준, 경기 평택 조성우, 충남 아산 덕연농장 등 7곳에서 발견됐다. 다만 추가로 공개된 농가 가운데 4곳은 국제 기준치(0.02mg/kg)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톡사졸은 대전 유성 길석노농장에서, 플루페녹수론은 경기연천 주희노, 충남 아산 건강한마을에서 검출됐다.

사용이 허가된 닭 진드기 제거용 살충제 비펜트린은 허용 기준치(0.01mg/kg)를 초과한 농장만 공개됐다.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농가는 22곳이다.

특히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친환경 인증 농가는 화학성분 농약에 대해서도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해 비펜트린을 사용하면 안 되지만 친환경 인증 농가 60곳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중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가 25곳은 공개됐으며 친환경 인증 기준을 위반한 35곳은 ‘인증표시’만 제거한 뒤 일반 제품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 유독 살충제를 사용한 농가가 많았다. 이에 생산자명 중 경기도 지역을 뜻하는 ‘08’이 찍혀있으면 제품을 버려야 하느냐는 소비자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경기도 지역 농가 256곳 중 180곳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으며 67곳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