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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 챙기자" 올리고당 시장 성장...‘이소말토올리고당’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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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 챙기자" 올리고당 시장 성장...‘이소말토올리고당’ 주목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8.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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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바이러스 활동은 증가하는 데 비해 몸의 면역력은 떨어져 식중독, 장염 등의 질병에 걸리기 쉽다. 또한 더위를 이기기 위해 냉면, 아이스크림 등 찬음식을 섭취하고 에어컨‧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체온이 낮아져 소화효소 분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때문에 여름철에 장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은 우리 몸에 필요한 면역물질 70%가 만들어 지는 곳이며, 뇌 다음으로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장기로 약 1억 개가 넘는 신경세포가 몰려있는 곳이다.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도 대부분 장에서 만들어 지기 때문에 우울, 불안장애, 폭식 등 신경계 질병과 연관이 되기도 한다.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설사나 복부팽만 변비 등의 질병이 발행하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초래할 뿐 아니라 비만, 노화촉진, 면역력이 떨어져 간기능까지 저하되게 된다. 또 각종 성인병은 물론 대장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피부와도 관련이 있어 아토피 비염과 같은 알러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장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장내 세균 중 유익한 유산균 등을 증식시켜 소화관의 환경을 개선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산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를 공급해 자기증식을 늘려주는 것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올리고당과 같은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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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에 들어있는 올리고당의 함량은 매우 적기 때문에 시중에 있는 올리고당은 효소를 이용해 대량 생산한다. 1980년대 말 대상, 제일제당, 삼양제넥스 등이 올리고당을 상품화 했으나 가격이 높고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대중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2007년 전후로 대상, CJ 등이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면서 설탕이나 물엿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요리용 액상당류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혔고 대중화에 성공하며 2011년에는 물엿시장 규모를 앞지르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당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천3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한 데 반해 설탕을 대체할 기능성 감미료 시장 규모는 1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이중 액상당은 지난해 9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으나, 주요 제품인 올리고당 매출은 2014년 324억 원, 2015년 380억 원, 2016년 403억 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리고당은 포도당, 과당, 갈락토오스와 같은 단당류가 2~8개 정도 결합한 탄수화물로, 감자, 양파, 마늘, 대두, 바나나 등 모든 식물에 소량씩 함유되어 있는 천연 감미료다.

뿐만 아니라 올리고당은 장내 비피더스균의 증식과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소재다. 장내 비피더스균은 면역력, 노화 및 비타민 합성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장내환경 개선기능뿐 아니라 면역력과 노화지연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올리고당은 원료와 구조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이소말토올리고당과 프락토올리고당이다. 이소말토올리고당은 곡물에 포함된 전분에 효소를 처리해 제조하고, 프락토올리고당은 원당(설탕)을 원료로 효소 처리해 제조한다.

이소말토올리고당은 포도당으로만 구성돼 있어 과당이 포함된 프락토올리고당에 비해 단맛이 덜하나 기존 물엿만큼의 윤기와 끈기를 갖추고 있다. 원당(설탕) 함량이 0%로 설탕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취지에 부합한다.

특히 이소말토올리고당은 프락토올리고당에 비해 열과 산에 강한 특징이 있어 요리 중에 열을 가하거나 식초 등 산과 함께 사용하더라도 올리고당의 유익한 성분이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볶음, 튀김, 발효청 등 다양한 조리를 거치더라도 올리고당의 유익한 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원당(설탕)을 원료로 효소 분해하여 만들어진 올리고당이다. 설탕을 원료로 한만큼 맛이 달고 풍미가 좋다. 이소말토올리고당에 비해 칼로리가 낮으며 식이섬유 함유량이 비교적 높다. 반면 열과 산에 약해, 요리과정에서 식이섬유 등 주요 성분이 다수 파괴되므로 실질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유익 성분이 많지 않다.

프락토올리고당은 볶음이나 조림, 튀김 등 열을 가하는 요리나 숙성되는 과정에서 산이 발생하는 요리에는 적합하지 않고 샐러드나 요구르트 등에 넣어먹는 등 차가운 요리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설사나 구토, 메스꺼움, 복부 팽만감 등 소화관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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