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혼다코리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CR-V 모델의 신차에서 부식 현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같은 현상을 지적하며 업체측에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아우성으로 시끄럽다.
22일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지난주 토요일부터 개별 고객에 대한 응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선 혼다코리아는 이번에 출시된 CR-V의 모든 차량에 대한 부식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안전과 구동 성능 상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최우선적으로 안전과 구동 성능 상에 이상이 없는지를 조사했다”면서 “조사 결과 이번 부식이 차량의 안전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부식이 발생한 부위는 대시보드 내의 행거 빔”이라며 “해당 부품에 녹을 제거하고 방청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혼다코리아는 방청 작업을 진행할 경우 또 다시 부식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는 설명이다. 만약에 녹이 다시 발생할 경우에는 같은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방청 작업 후에 같은 부식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진다”면서도 “하지만 만에 하나 같은 부위에 녹이 또 발생할 경우에는 동일한 방청 작업을 무상으로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혼다코리아는 이번 부식으로 인해 차량의 성능과 안전상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대 ‘10년, 무제한km’를 기한으로 무상 보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공식 사과 없이 고객 대응 ‘무성의’ 지적…부식 원인 ‘오리무중’
반면 일부 소비자들은 혼다코리아 측의 사후 대응 방식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공식적인 사과 없이 서둘러 사태를 무마하려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진관동에 사는 김 모(여)씨는 “현재(22일)까지 혼다코리아 측으로부터 어떠한 전화나 문자도 받지 못했다”면서 “관련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 봐도 보상 안내를 받은 사람이 있고, 못 받은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대규모 부식 문제가 발생했으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식적인 사과를 먼저하고 고객 대응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서둘러 입막음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이번 부식이 발생한 명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혼다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서 차량을 생산되고 국내에 들여오기까지 여러 단계가 있는데, 어느 부분에서 부식이 발생한 것인지 철저히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적으로 각 현업 부서와 협조를 통해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해상 운송으로 인한 부식이라는 결론을 내린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보상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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