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핸드스틱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의 대성공에 자극받은 삼성전자가 신제품 '파워건' 출시로 맞불을 놓는다. 두 제품의 스펙과 가격대가 비슷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양사의 대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25일 LG전자 측에 따르면 LG전자 코드제로 A9은 7월 1일부터 8월 24일까지 약 3만대 이상이 팔렸다. 7월 들어 3주 동안 국내 판매량 1만 대 돌파로 LG 무선청소기 중 최대 판매속도를 갱신하더니 8월 현재 3만대 이상을 팔아치우며 가속을 올리고 있다. 판매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코드제로의 대성공은 우수한 품질과 설득력 있는 광고의 시너지로 만들어낸 성과로 해석된다.
코드제로는 무선청소기 시장의 최강자였던 다이슨을 뛰어넘기 위해 LG전자가 절치부심해 내놓은 제품이다.
고성능 배터리 2개를 사용하면 최대 80분까지 연속해서 청소할 수 있고 착탈식이라 교체도 편리하다. 스탠드 형태의 간편 충전대로 집 어느 곳에나 거치할 수 있고, 자신의 키를 감안해 청소기의 길이를 90cm부터 112cm까지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등 간편한 편의기능도 강점이다.
이러한 코드제로만의 강점들을 LG전자는 TV, SNS 광고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TV광고를 보면 코드제로의 특징들이 잘 표현돼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자극한다. 서장훈 씨의 청결하면서도 익살스러운 이미지를 활용해 만든 SNS광고는 공개 7주 만에 1천만 뷰를 돌파하는 성과를 얻었다.
◆ 삼성전자 더 강력한 흡입력 '파워건' 곧 공개...코드제로 대항마될까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코드제로가 일으킨 돌풍에 자극받은 삼성전자는 신제품 '파워건'으로 맞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무선청소기 '파워스틱' 브랜드를 갖고 있었지만 코드제로의 스펙에는 미치지 못했다. 가격대가 훨씬 저렴해 가성비가 높았지만 코드제로의 돌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판단하고 비슷한 스펙의 파워건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파워건은 오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국제전자박람회 'IFA 2017'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무선청소기 구매시 배터리 사용시간과 짧은 수명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터리 교체비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배터리에 크게 신경을 썼다. 최대 청소시간은 완전 충전하고 배터리 2개를 장착할 경우 최대 80분으로 코드제로와 같다. 5년 사용해도 배터리 용량이 80%까지 유지되는 긴 배터리 수명을 자랑한다.
삼성전자가 파워건으로 LG전자 코드제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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