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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정기예금 금리 시중은행 압도...국민·하나·기업, 10위에도 못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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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정기예금 금리 시중은행 압도...국민·하나·기업, 10위에도 못들어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8.2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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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대표 심성훈)와 카카오뱅크(공동대표 이용우·윤호영)가 8월 은행권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 '톱5’에 무려 4개의 상품을 올렸다.

반면 KB국민(행장 윤종규)·KEB하나(행장 함영주)·IBK기업(행장 김도진)은행은 단 하나의 상품도 정기예금 금리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높은 금리를 앞세워 적극적인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8월정기예금.jpg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으로 1.69%의 금리를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이 1.69% 금리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신한은행(행장 위성호) ‘신한 스마트 정기예금(s뱅크전용)’이 1.43%의 금리로 3위를 올랐다. 4위와 5위는 케이뱅크의 ‘뮤직K 정기예금’과 ‘플러스K 정기예금’이 각각 1.42%와 1.35%의 금리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5%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유이하게 1.6%대 금리를 제시해 소비자들에게 시중은행 대비 금리 비교우위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줄 수 있는 이유는 시중은행 대비 유지비, 인건비 등의 비용 절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365일 24시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으며 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이 없고 모든 서비스를 인터넷과 모바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처리한다.

또한 점포운영비나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어 그만큼 수수료가 싸고 금리 면에서 소비자에게 유리한 장점이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복잡한 조건 없이 우대금리를 주는 ‘편의성’을 앞세워 예적금 상품으로 소비자수 늘리기에 탄력이 붙은 모양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3일 기준으로 예적금 등 수신액은 1조8천억 원, 대출 등 여신은 1조2천900억 원으로 지난달 27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 달 여만에 여수신 총액 3조900억 원을 달성했다. 계좌개설 건수는 291만 건, 체크카드 발급 신청건수는 204만 건에 이른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폭발적인 성장세 긴장한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일부 조정하면서 소비자 이목 끌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은행권 여수신 금리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던 전망이 현실화됐다”면서도 “출범 초기 한 달도 안 돼 고객수가 10만 명씩 증가했던 케이뱅크도 현재는 증가폭이 4만 명 수준으로 떨어져 시중은행이 이들 은행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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