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G마켓·옥션·11번가 등 판매수수료, 해외 이베이보다 비싸”
상태바
“G마켓·옥션·11번가 등 판매수수료, 해외 이베이보다 비싸”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08.29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마켓, 옥션, 지구(G9)등의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대표이사 박주만, 변광윤)의 입점 수수료율이 해외 이베이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이하 협의회)는 이베이코리아 등 국내 오픈마켓의 수수료율을 조사한 결과 해외 이베이 등 보다 수수료가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11번가 운영사인 SK플래닛과 이베이코리아의 품목별 수수료율이 거의 동일해 담합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도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입점 판매자 등에 3~20%의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며 월 수수료율에 한도가 없다. 그러나 해외 이베이는 수수료율의 월별 한도가 250달러(31만 원 정도)로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한 장에 5만 원인 청바지를 170장 판매해 850만 원의 매출을 올린 판매자는 해외 이베이의 겨우 31만 원 정도만 수수료로 지급하면 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한도가 없어 3배 가량인 1백2만 원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ebay.png

협의회 측은 이베이의 경우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우리나라의 판매 수수료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고도 밝혔다.

협의회는 이베이코리아의 매출액이 매년 증가해 2013년 이후 연간 영업이익율이 7% 이상인 것을 감안했을 때 수수료 인하 여력이 있다고 강조하고 오픈마켓 판매수수료율을 조정해 제품 가격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1번가 운영사인 SK플래닛도 이베이코리아와 마찬가지로 최초 고정지출비용 없이 3~20%의 판매수수료를 부과하며 의류 12%, 가구 12%, 휴대폰 8% 등 대부분의 품목에 판매수수료율을 동일하게 부과하고 있어 담합이 의심된다고도 주장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는 이베이와 동일한 그룹임에도 수수료 산정방식이 동일하지 않으며 미국, 호주, 캐나나, 영국 등에 존재하는 수수료 한도가 국내에는 없어 높은 수술를 부과하고 있다”며 “또한 SK플래닛과의 담합이 의심되며 할인쿠폰이나 광고 등으로 인한 추가수수료 부담도 있으므로 판매수수료를 조정해 판매자의 부담을 줄이고, 품목별 수수료 한도를 적용해 판매가격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