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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사장들 연봉 대통령과 맞먹네...작년 평균 2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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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사장들 연봉 대통령과 맞먹네...작년 평균 2억 원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08.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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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공기업 기관장들의 2016년 평균 연봉이 2억118만 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2억 원대를 회복한 것은 2014년 이후 2년 만으로, 대통령 연봉인 2억1천200만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5개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사장의 2016년 연봉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연봉은 2억118만 원으로 전년보다 8.2%(1천5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은 기본급과 복리후생비, 상여금, 실적수당 등 기본급 외 수당을 포함한 것이다. 기본급 평균은 전체 연봉 평균의 61.7%에 해당하는 1억2천400만 원, 수당 평균은 38.2%인 7천69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업 사장의 평균 연봉은 201년 2억3천440억 원, 2013년 2억2천190만 원으로 2년 연속 2억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돔해 시행된 공기업 방만경영 개선 시책에 따라 2014년 평균 연봉이 1억6천410만 원까지 떨어졌고, 2015년 1억8천600만 원으로 회복됐다가 2016년 다시 2억 원 선을 회복한 것이다.

35개 사장 중 최고 연봉은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2억8천100만 원이었다. 기본급(1억4천400만 원)과 수당(1억3천710만 원)이 모두 공기업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5조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임수경 한전KDN 사장(2억4천980만 원), 서종대 한국감정원 원장(현재 사퇴, 2억4천940만 원),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2억2천950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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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장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2억2천280만 원), 한국도로공사 사장(공석, 2억2천270만 원),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2억2천270만 원), 윤종근 한국남부발전 사장(2억2천70만 원), 정창길 한국중부발전 사장(2억1천970만 원),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2억830만 원) 등 21명이 2억 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영민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1억890만 원)는 1억 원을 간신히 넘겼고,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1억2천900만 원)도 낮은 축에 속했다.

연봉 상승 순으로는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이 1위를 차지했다. 곽 사장은 연봉이 76.2%(9천10만 원)나 급증했다.

정창길 한국중부발전 사장(71.9%, 9천190만 원), 윤종근 한국남부발전 사장(71.3%, 9천190만 원)도 70% 이상 급증했다.

반대로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9.8%(5천460만 원)나 줄었고,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8.6%, 2천80만 원), 이석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8.5%, 1천700만 원) 등 8명도 연봉이 감소했다.

CEO스코어 측은 공기업 사장 연봉의 결정적 변수는 성과급 규모였다고 분석했다.

연봉 1위를 차지한 조환익 한전 사장의 경우 기본급은 1억4천390만 원에 불과했지만 경영평가성과급이 1억3천710만 원에 달해 총 수령액이 2억8천100만 원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경영평가성과급이 1억 원을 넘은 이는 조환익 사장을 비롯해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 원장(1억2천60억 원),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1억1천100만 원), 지난 7월 사임한 김학송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1억770만 원) 등 8명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 측은 김영민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지난 7월 사퇴한 이승훈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6명은 경영성과급 및 기타성과상여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해 연봉 총액이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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