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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비데 렌탈할까? 살까?...비용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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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비데 렌탈할까? 살까?...비용 비교해보니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9.17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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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렌탈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구매와 렌탈 서비스를 놓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충남 태안군에 사는 장 모(여)씨는 지난 2015년 초에 한경희 정수기를 렌탈구매했다. 최근 매달 2만5천800원씩 결제가 되는 이용 요금이 비싸다 싶어 대리점과 인터넷으로 제품가격을 알아보니 80만 원 정도였다.

4년 동안 결제한 렌탈비를 계산해보니 123만 원 가량이었다. 고객센터측으로 렌탈 시 요금이 너무 과하다고 문의하자 "일시불은 필터교환을 직접해야 하지만 렌탈은 필터교환과 관리 등 제반 서비스를 모두 해주니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장 씨는 "홈쇼핑으로 제품 설명할 때 렌탈계약을 하면 '무상으로 필터교환 해준다'고 홍보했는데 이제와 필터교환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니 황당하다"고 기막혀 했다.

정수기나 비데 등의 렌탈제품은 4~5년 가량의 계약기간동안 렌탈료를 내고 사용하다 계약기간 종료후에는 기기가 소비자 소유가 된다. 렌탈을 처음부터 목돈을 들일 필요가 없고, 제품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하지만 전체 비용을 생각하면 초기부담을 크더라도 처음부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LG베스트렌탈샵에서는 18평형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렌탈전용 모델)를 월 납부금 3만4천900원에 렌탈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만약 5년간 사용한다면 이론상 총 209만4천원을 렌탈비로 지불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구매할 경우 현재 인터넷 최저가 70만 원대(유사기종 기준)에 구매할 수 있다. 렌탈비로 무려 3배나 비용이 더 드는 셈이다.

문제는 렌탈계약시 제조사나 판매처에서 이러한 사실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데 있다. 렌탈 계약시 얻을 수 있는 효용성만 소비자에게 강조할 뿐 장기간 사용할 것이라면 일반 구매 후 유지비용을 들이면서 서비스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최근에는 일반 사설업체를 통해 정수기 등 일회성 관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계획적으로 관리 상황을 케어할 수 있다면 렌탈 서비스에만 제한받을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다.

렌탈시 가입비와 등록비 10만 원 등이 대부분 면제되지만 중도해지 시 반납조건이란 점도 기억해야 한다. 계약한 약정을 채우지 못할 경우 물어야 할 위약금도 일시 구매하면 걱정할 필요 없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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