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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전용 브랜드 체험관에 쇼핑몰 입점…소비자에 한발 다가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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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전용 브랜드 체험관에 쇼핑몰 입점…소비자에 한발 다가가기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9.0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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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브랜드 체험관을 개장하고, 대형 쇼핑몰에 전시장을 오픈하는 등 고객 친화적인 전시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 방식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를 자극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먼저 기아차는 서울 압구정동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사옥 1층에 기아차 최초의 브랜드 체험관 ‘BEAT 360’을 개장했다. 570평 규모로 지어진 ‘BEAT 360’은 카페, 가든, 살롱 등 각기 다른 테마의 공간 조합으로 이뤄져, 다양한 고객의 삶에 각각 알맞은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BEAT 360’에는 카페, 가든, 살롱 등 공간 테마와 장치들이 원형의 트랙으로 이어져 있다. 고객들은 트랙의 동선에 따라 전시된 기아차 라인업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자유분방한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새롭고 개성 넘치게 만드는 것이 ‘BEAT 360’의 목표”라며 “‘BEAT 360’이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서 강남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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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기아차 BEAT 360, 캐딜락 하우스 서울, 푸조 팝업스토어, BMW 시티라운지.
또한 캐딜락은 이달 국내에 아시아 최초로 체험관을 열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에 오픈한 ‘캐딜락 하우스 서울’은 복합 문화체험 공간이다. 캐딜락의 모든 차량 라인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최첨단 ‘VR 체험 존’과 ‘미팅 룸’, 캐딜락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오픈 라운지’와 카페 공간을 갖췄다.

지엠코리아 김영식 캐딜락 총괄 사장은 “캐딜락 하우스 서울은 새로운 아메리칸 럭셔리 감성을 융합한 신개념 복합 문화체험 공간”이라며 “올해 캐딜락의 괄목할 성장세를 이끌어준 국내 소비자들이 캐딜락 제품에 대한 경험을 넘어 더욱 새로워진 캐딜락 브랜드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완성차 업계의 체험 전시 마케팅이 단순한 차량 전시를 넘어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소비자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도구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에 고객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감성 마케팅이 유행을 타고 있다”면서 “단순히 차량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닌, 도심속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참여와 구매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제2롯데월드·스타필드 등 대형 쇼핑몰 활용한 전시 마케팅 활발

최근에는 실내 대형 쇼핑몰을 활용한 전시 마케팅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대형 복합 쇼핑몰 내 입점으로 고객 접근성이 확대됐을 뿐 아니라, 다양한 차종 시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푸조는 이달말까지 스타필드 하남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푸조 팝업스토어는 스타필드 하남 1층 몰리스아트리움에 위치해 있다. 라운지 내에 별도의 상담존을 마련했으며, 시승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야외 주차장에서 직접 시승 기회도 제공한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얻는 기회가 됐다”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개편하고 있는 푸조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보고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 역시 스타필드 고양에 BMW/MINI 시티 라운지를 오픈했다. BMW 고양 시티라운지는 국내에는 하남 스타필드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BMW 전용 전시장이다. 다양한 멀티미디어와 라이프스타일 매장이 함께 있어 제품을 직접 착용해보고 구입할 수 있다.

BMW관계자는 “시티 라운지는 BMW 그룹이 추구하는 퓨처 리테일 전략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중요한 전시장”면서 “보다 많은 고객들이 브랜드 가치를 오감을 통해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밖에도 제2롯데월드 쇼핑몰과 코엑스몰 등에 차량을 전시하는 업체들도 있다. 쌍용차는 지난 6월 G4 렉스턴을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 광장에 전시했고, 르노삼성은 이달 출시한 신형 QM3를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 전시하고 신차를 홍보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말 쇼핑몰을 이용 고객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신차 노출 효과가 상당하다”면서 “모터쇼 참가 비중을 줄이는 대신 쇼핑몰과 같이 소비자에게 익숙한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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