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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고객 많은 저축은행, 보이스피싱 막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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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고객 많은 저축은행, 보이스피싱 막기 총력전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09.19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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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피해를 막아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7일 인성저축은행(대표 김춘길)은 인천남부경찰서로부터 전화금융사기범 범죄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았다. 창구 직원의 현명한 대처로 노부부의 피해를 막았기 때문이다.

이달 11일 인성저축은행 본점에 80대 노부부가 찾아와 정기예금 6천300만 원을 중도해지해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일이 있었다. 직원이 인출 이유를 물었지만 이들은 대답을 회피한 채 불안한 행동을 보였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직원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노부부는 자녀가 사채업자에게 붙잡혀 생명이 위급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금을 인출하려 했던 것. 경찰 측은 노부부에게 자녀의 안전을 확인해주고 보이스피싱임을 알려줬다.

인성저축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주는 자료로 직원을 교육하고 있다. 금감원에서 나온 사례와 타 금융기관 보이스피싱 사례를 보고 회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스타저축은행(대표 양순종)은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주덕진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달 11일 역시 80대 고령 남성 고객이 스타저축은행을 방문해 2천만 원이 들어있는 정기적금 중도해지를 요구했다. 이 고객을 응대한 직원은 중도해지이율을 설명하며 “만기가 2개월밖에 남지 않아 중도해지 시 이자차이가 많으니 단기 비용이 필요하신 거면 적금담보대출을 하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다급하게 해지해달라며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모습이 이상하다싶어 사용처에 대해 물었지만 얼버무리는 모습에 의심이 커진 직원은 보이스피싱 관련 안내를 하고 경찰관이 방문해 확인해도 되겠냐 물어 결국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스타저축은행 관계자는 "200만 원 이상 고령자 현금 출금 시 경찰관 방문 확인요청 및 고액 출금 시 목적지까지 동행 요청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IBK저축은행 또한 지난달 23일 83세 할머니가 본인의 정기예금 2천800만 원을 중도해지해 전액 인출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예방하는 일도 있었다.

최근 고령자를 대상으로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저축은행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보호에 나서고 있다.

금융기관에서는 예금계좌에서 갑자기 큰 금액을 인출하려 하거나, 적금을 갑자기 해지하려고 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인출 이유에 대해 묻고 있다. 또 얼마 이상의 금융거래가 있을 때는 금융당국에 신고토록 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지점마다 게시물을 배치하고 보이스피싱 예방법에 대해 고객에게 안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로 휴대전화를 계속 손에 쥐고 있는 고객이나, 저축은행 지점을 방문하는 고령의 고객들이 갑자기 큰 돈을 현금으로 찾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경찰을 요청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에서는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회사의 피해예방 우수사례와 예방법, 대처방법 등에 대한 자료를 게재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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