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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CJ제일제당 ‘패키징 기술’ 진화...“방금 만든 것 같은 음식을 밥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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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CJ제일제당 ‘패키징 기술’ 진화...“방금 만든 것 같은 음식을 밥상에서”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8.3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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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내 언제 뜯어도 방금 요리한 음식처럼 맛있는 상태에서 먹을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CJ 패키징 기술의 목표입니다.”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맛과 신선도를 그대로 보존한 채 소비자의 밥상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식품 패키징(Packaging, 포장)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발전하면서 패키지 기술 역시 단순히 제품을 담는 것이 아닌 더 편리하게, 더 빠르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첨단 기술이 개발‧도입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31일 본사에서 R&D 토크 간담회를 열고 패키징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1990년 포장 R&D 조직인 패키징센터를 설립하고 포장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규환 CJ제일제당 패키징센터장은 “급증하는 간편식 시장에 발맞춰 조리 시간을 단축시키고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전자레인지용 간편식 포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용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하나의 포장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CJ제일제당 패키징센터 차규환 센터장이 CJ제일제당 HMR 제품에 적용된 포장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JPG
▲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차규환 패키징센터장이 '패키지(포장)'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즉석밥의 대명사인 ‘햇반’은 더욱 가볍고 얇은 용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포장 기술이 집약돼 있다. 밥을 담는 그릇은 3중 재질로, 뚜껑 기능을 하는 비닐 덮개는 서로 다른 4중 특수 필름지를 사용했다. 공기가 전혀 드나들 수 없고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인체에 무해하게 만든 것이 핵심이다.

고메 함박스테이크 정식의 경우 밥, 함박스테이크, 야채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여러 음식이 하나의 용기에 담겨 있다보니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데워지는 정도가 음식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고기류인 함박스테이크는 아직 내부가 다 데워지지 않았는데 밥은 이미 ‘오버 쿡’ 되는 식이다.

이 같은 문제를 없애기 위해 함박스테이크가 위치한 용기 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어 전자파가 중심부로 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닐 채 전자레인지에 돌리더라도 열이 고르게 전달되고 촉촉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증기 배출이 가능하도록 구조도 설계돼 있다. 포장재 안 내부 온도를 높여 전자레인지에 데웠을 뿐인데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반대로 손잡이 부분은 더 빨리 식도록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CJ제일제당 패키징센터 김용환 부장이 전자레인지 조리시 서셉터(susceptor)를 적용한 부분과 아닌 부분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JPG
▲ 냉동피자에 신소재인 '서셉터' 기술을 이용해 정자레인지에 조리할 경우 훨씬 더 바삭바삭한 식감과 '브라우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른쪽이 서셉터판으로 구운 피자)
냉동 피자에는 마치 화덕에 구운 것처럼 조리해주는 ‘서셉터’ 기술을 도입했다. 이날 CJ제일제당은 일반 종이판과 서셉터판을 나눠서 만든 포장지로 냉동피자를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실험을 시연했다.

서셉터는 미국, 일본, 유럽 등 패키징 기술이 발달한 국가에서 냉동피자 등에 사용하는 신소재로, 최대 온도를 높여 바삭한 식감과 바닥이 그을리는 ‘브라우닝’ 효과를 낸다.

열화상 카메를 통해 실험 과정을 관찰한 결과 서셉터판 쪽은 온도가 200도 까지 올라갔고 일반판은 90도 정도에 그쳤다. 4분 조리 후에 확인하니 세섭터판 쪽 피자는 높은 온도로 인해 방금 피자를 구운 것처럼 치즈가 흘러내리고 노릇노릇하게 그을려 있었다.

차 센터장은 “서셉터가 다른 포장재에 비해 높은 온도까지 올라가지만 화덕의 내부 온도인 300도까지는 아직 구현하지 못했다”며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화덕에서 만든 요리, 방금 만든 요리를 집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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