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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리뷰] 대형마트 '신선식품 냉장고'에 달린 온도 표시계 정확도는?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2017년 09월 12일 화요일 +더보기

대형마트 개방형 냉장고(냉장식품 진열대)의 외부 온도 표시계가 내부 실제 온도를 반영하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형마트 9곳의 냉장고 54대 중 외부 표시온도를 확인할 수 있었던 36대의 표시온도와 실측 온도를 비교한 결과, 표시온도와 측정온도가 온도계 오차범위(±0.2℃) 내로 근접한 경우는 총 180회 중 단 6회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측정 방법은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계를 각 냉장고 내 제품 사이 공간에 무작위 삽입, 5초 이상 대기시킨 후 나타나는 고정 값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외부 표시온도계'는 소비자가 냉장 식품이 정상 온도로 보관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지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부 환경에 노출돼있는 개방형 냉장고의 경우 표시온도계가 실제 보관온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었는데 이번 측정으로 실태가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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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방형 냉장고의 외부 표시온도계

8월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광진구, 동대문구, 성동구, 중랑구 등에 위치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9곳의 개방형 냉장고 각 6대 씩 총 54대 냉장고 중 상·하단 등 소비자 시선이 미치는 곳에 표시온도계가 확인된 경우는 44대(81.4%)로 나타났다.

그 중 냉장고 성에 제거 작업을 뜻하는 ‘DF’표시가 나타난 냉장고 8대를 제외하고 36대(66.6%)만 외부 표시온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36대의 외부 표시온도 범위는 -3.2℃~11.8℃였다. 36대에서 측정한 총 180회 실측 온도범위는 1.0℃~18.4℃였다. 이 중 측정 온도계 오차범위인 ±0.2℃ 이내 결과값은 단 6회만 기록돼 정확성을 의심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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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C매장의 닭고기 냉장고 표시 온도는 -1℃였다. 그러나 측정 온도 범위는 4.1℃~12.8℃도로 최대 13.8℃ 차이났다.

이마트 A매장의 즉석식품 냉장고 표시온도는 2℃였다. 그러나 측정 결과 5.5℃~13.8℃로 최대 9.8℃ 차이났다.

홈플러스 B매장의 정육 냉장고 표시 온도는 1.1℃이었지만 측정값은 1.5℃~6.4℃로 최대 5.3℃ 높았다.

표시온도와 실측온도가 차이 나는 원인에 대해 업계에서는 ▲제품 내부 온도측정기가 냉매 가까이 위치해 상품진열대와 거리가 있거나 ▲냉매와 진열된 상품이 멀 경우 ▲외부 온도 등이 반영된 경우 ▲제품 진열 방식에 따라 냉기가 제대로 퍼지지 못하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표시 온도계가 실제 온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측정 온도계의 오차 범위는 ±0.2도로 오차범위 내 측정값이 위치하는 경우는 180회 중 6회(3.3%)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 3사는 냉장고 온도는 법정 기준을 유지해 관리하고 있으며 외부 온도표시계는 참고자료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쇼케이스(개방형 냉장고)의 경우 냉장 법적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온도표시창의 온도는 참고용일 뿐”이라며 “코너담당자가 손을 대 직접 식품 온도를 체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점검 시 소지하는 검측봉 온도계 등을 통해 상품주변 온도를 수시 확인하는 한편 표시창 오류 등을 보정하고자 쇼케이스 중간에 온도계를 추가 설치해 오차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외부 표시온도계에 나타나는 온도 값은 냉기가 나오는 지점에 설치된 센서 값이다”며 “이 센서를 포함해 냉장고 내부 총 3개 온도센서를 설치하고 지속 모니터링과 현장 관리를 통해 법정 기준을 준수하고 냉장 식품 보관에 문제가 없게끔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제상작업 등으로 냉장고 내부 온도와 표시온도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다양한 외부적인 요인도 있는데 관리 매뉴얼도 존재하고 냉장고 유지보수업체와 긴밀히 유지해 실제 냉장고 내부 온도를 관리하는 만큼 외부 점검 등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는 없었다”고 알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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