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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회장 3차 임추위에선 결론날까?...박재경 vs. 김지완 대결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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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회장 3차 임추위에선 결론날까?...박재경 vs. 김지완 대결 '팽팽'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9.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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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의 차기회장 최종후보자 결정을 위한 3차 임원추천위원회가 하루 뒤인 8일로 예정돼 있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어 ‘파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장기화된 경영공백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내부 승계가 필수적이라는 입장과 이번 기회에 적폐를 청산을 위한 외부인사 영입이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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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권한대행, (우)김지완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현재 차기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로는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권한대행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경합중이다. 

BNK금융지주 임추위 위원은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윤인태 법무법인 해인 대표변호사, 이봉철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부사장, 김찬홍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3명이 박재경 직무대행을, 김영재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차용규 OBS경인TV 대표이사, 문일재 대한석유협회 부회장 3명이 김지완 전 부회장을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지난달 17일과 21일, 2차례 회장 최종후보자 선정을 위해 의견을 조율했지만 격론 끝에 파행된 바 있다.

박재경 권한대행은 BNK금융그룹에서 37년간 근무해 내부 사정에 밝다는 강점이 있다. 박재경 권한대행은 마산상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후, 1981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지주 전략재무본부장 ▲부산은행 여신운영본부 부행장 ▲자금시장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박재경 권한대행이 전임 성세환 회장의 경영공백을 조기에 메우고 조직을 추스를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고 실제로 비상경영체제에서 비교적 업무 수행을 잘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박재경 권한대행은 성세환 전 회장체제에서 2인자로 꼽힐 만큼 핵심인사였던 만큼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외부인사로 대표되는 김지완 전 부회장은 1977년 부국증권 입사를 통해 금융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부국증권 사장, 현대증권 사장, 하나증권 사장 등을 역임했고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직을 수행하는 등 금융업계 수장 자리만 14년을 맡았다.

김지완 전 부회장은 낙하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외부출신으로서 BNK금융지주의 ‘적폐’와 ‘순혈주의’를 깰 인물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전임 성세환 회장의 주가조작사태가 지나친 중앙 권력집중으로 인해 초래된 부작용인 만큼 이번 만큼은 조직쇄신을 위해서라도 외부인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김지완 전 부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기이고 2012년 문재인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경제고문으로 캠프에 참여한 이력으로 인해 청와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임추위가 반반으로 나뉘어 대립해왔고 이 과정에서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라며 “누가 최종후보자로 결정이 되더라도 내부 분열로 인한 잡음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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