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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임금인상률 물가에 연동 "국내 대기업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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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임금인상률 물가에 연동 "국내 대기업 최초"
  • 박관훈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7.09.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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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임금인상률을 물가에 연동시킨다.

이에 따라 해마다 관행처럼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씩 걸리던 임금협상 과정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조합원 투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임금·단체협약 갱신 교섭(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73.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9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말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으며 지난 8월 25일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다. 이번에 가결된 임단협 관련 조인식은 오는 12일 서울 서린동 사옥에서 진행된다.

이번 합의에 따라 매년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한국은행 발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된다. 이에 따라 올해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1%로 결정됐다.

노사는 아울러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직원이 기본급의 1%를 기부하면 같은 금액을 회사가 적립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이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임직원이 지난 2007년부터 자발적으로 해 오던 ‘1인 1 후원 계좌’ 기부를 제도화한 것이다. 모인 금액은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노사는 임금 체계 개선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획일적인 ‘호봉 인상률’을 생애 주기별 자금 수요와 근로자의 역량·생산성 향상도에 맞게끔 조절하는 안이다.

일정 비율로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던 기존 임금 체계를 바꿔 결혼, 출산, 교육 등에 많은 돈이 필요한 30~40대에는 인상률을 높이고 50대 이후에는 줄이는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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