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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괴담] 국산 두부에 유전자조작 콩이 들어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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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괴담] 국산 두부에 유전자조작 콩이 들어간다고?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9.18 08: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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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비생활 중 생겨난 오해와 편견은 ‘소비자 괴담’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해묵은 오해는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고 소비자와 기업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분야별로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가진 오해와 편견, 고정관념을  심도 있게 짚어봄으로써 실제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기업 죽이는 소비자 괴담..오해와 편견을 깨자'는 주제의 연중 기획 캠페인을 시작한다.

소비자의 생각과 기업의 입장,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오해를 풀고 신뢰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 서울시 노원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마트에서 두부를 구입할 때마다 매번 고민을 한다. 국내산 콩으로 만든 두부는 2천~3천 원이지만 수입산 콩을 사용한 제품은 1천 원으로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평소 국내산 콩을 선호하는 편인데다가 수입산 콩을 사용한 제품은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고. 김 씨는 “수입산 콩은 80% 이상이 GMO(유전자조작)라더라”라며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GMO 제품이기 때문이 아니냐”고 물었다.

김 씨의 걱정과 달리, 국내 유통 중인 두부에는 ‘GMO 콩’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조업체들의 공식 입장이다. 국산콩은 GMO가 없고, 수입산 콩을 사용한 두부의 경우에도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콩을 수입하고 있지만 NON-GMO 콩을 사용 중이라고 한다.

풀무원, CJ제일제당, 대상 등 국내 두부 제조사들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인증한 NON-GMO 콩을 받아 제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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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산 콩을 사용하는 두부의 경우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수입하지만 GMO와는 상관이 없다.

이 같은 오해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기준 GMO 콩을 132만t을 수입했기 때문에 콩을 주원료로 하는 두부에 GMO 콩이 사용됐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세계 두부 제품을 놓고 봤을 때 미국산 콩을 사용하는 제품은 약 80% 가까이가 GMO 두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소비자들 역시 수입산 콩을 사용한 두부 제품은 무조건 ‘GMO 제품’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GMO 표시제에 따라 두부에 GMO 콩을 사용할 경우 ‘GMO’ 표시를 해야 한다.

이는 두부를 만드는 과정과도 연관이 있다. 두부는 콩 자체를 갈고 끓인 뒤 간수 등을 부어 굳혀 만든다. 이때 콩의 원물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국내 GMO 표시 제도에 따라 유전자 변형 단백질 및 DNA가 남았다면 ‘GMO 제품’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국내 두부 제조사들은 이 같은 제도에 따라 GMO콩이 들어가지 않은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유통 중인 콩나물이나 된장 등 콩 단백질이 그대로 남아있는 제품 역시 대부분 NON-GMO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식용유는 두부와 달리 콩의 기름을 짜서 만들기 때문에 유전자 변형 단백질 및 DNA가 남지 않는다.

업체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GMO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두부, 콩나물 등 콩 단백질을 직접 섭취하는 제품은 NON-GMO로 인증받은 원료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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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마니아 2018-10-30 00:24:26
시중유통 수입콩두부 8개중 7개 GMO검출 / 소비자원 파장 우려해 공개 안함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810291759001&code=92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