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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리가 난데 없이 '펑'...열에 약해 보관 시 햇빛 노출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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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리가 난데 없이 '펑'...열에 약해 보관 시 햇빛 노출 피해야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9.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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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성군에 사는 임 모(여)씨는 최근 깜짝 놀랄 일을 겪었다. 베란다에서 갑자기 ‘퍽!’ 하면서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나길래 가서 보니 빨래솥 유리 뚜껑이 터져 산산조각이 나있었던 것.

최근에는 사용하지도 않고 그냥 가만히 베란다에 세워서 보관만 해둔 상태였다. 열기가 닿지 않았는데도 난데없이 폭발해 임 씨는 크게 당황했다고.

제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강화유리 뚜껑의 경우 대부분 소비자들의 인식보다 열에 강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보관 시 베란다 등 햇빛이 많이 드는 환경에 두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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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산조각이 난 빨래솥 강화유리 뚜껑
실제 임 씨 사례의 경우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살펴본 결과 햇빛이 반사되는 방향으로 유리 뚜껑이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고.

업체 관계자는 “강화유리는 태양열이나 직화 등에 약하니 보관 시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강화유리는 성형된 판유리를 ‘연화점’까지 가열하고 압출한 냉각공기에 의해 급냉시키는 열처리 과정을 통해 유리의 모든 표면 부위를 압축 변형시키고 유리의 내부를 인장 변형시켜 강도를 증대시킨 유리다.

연화점이란 유리가 유동성을 가질 수 있는 온도를 말한다. 소다석회 유리의 경우 650℃~700℃에 이른다고 한다.

강화유리의 자파(자연파손)현상은 ▲ 유리원료에 포함된 불순물(니켈 황화물)의 영향 ▲ 내부응력이 불균일한 강화처리 및 가공 중 발생한 미세한 흠집 ▲ 제품 사용 중 발생한 흠집으로 인한 압축응력층의 균열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원은 “강화유리 뚜껑은 심한 열 충격을 받는 경우 유리 전체가 순간적으로 작은 조각으로 파괴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가열된 뚜껑을 차가운 물에 담그거나 물기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아울러 흠집이 생길 수 있으니 세척 시 철수세미 사용은 피하고 부드러운 스펀지를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조리할 때는 강한 불을 피하고 ‘약불’이나 ‘중불’로 가열하는 게 좋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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