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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균등상환이라더니 매달 내는 돈이 왜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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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균등상환이라더니 매달 내는 돈이 왜 달라질까?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09.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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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에 사는 정 모(남)씨는 저축은행에서 약 1천만 원을 연 27% 금리에 2년 동안 '원금균등상환'방식으로 갚기로 하고 대출을 받았다. 그러나 매달 똑같은 금액을 갚아나가는 줄로 알았던 정 씨는 매달 월상환금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원금균등상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원금균등상환방식은 원금만 동일하게 갚고 대출잔금에 따라 이자가 달라지는 구조다. 

정 씨의 경우 납입원금은 41만6천667원으로 매달 같지만 이자는 22만5천 원에서 시작해 점차 줄어들게 된다. 원금균등상환방식의 총대출이자는 281만2천500원이 된다.

만일 같은 조건에서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을 선택한다면 월상환금은 54만3천802원으로 똑같게 된다. 납입원금은 31만8천802원에서 시작해 점점 늘고 이자는 22만5천 원에서 시작해 점점 줄게 된다. 이때 총대출이자는 305만1천255원이다.

이처럼 상환방식에 따라 매달 내야 하는 금액은 물론, 전체 이자까지 달라지게 된다.

대출상환방식.jpg
▲ 원리금균등상환은 매달 갚는 금액이 같지만 원금균등분할상환은 갈수록 상환금이 줄어든다.
대출을 갚는 방식에는 만기일시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 원리금(원금+이자)균등상환방식이 있다.

만기일시상환은 만기일에 빌린 금액의 전액을 갚고 매달 이자만 내는 방식이다. 만기일시상환으로 납부하는 도중 대출금의 일부를 갚고 이자를 줄일 수도 있다.

원금균등분할상환은 매달 내는 납입원금은 동일하지만 이자는 점점 줄게 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초기에는 월상환금액이 많지만 납입회차가 더해질수록 줄어들게 된다.

원리금균등상환은 매달 같은 금액을 갚아나가는 방식이다. 매달 갚는 금액 중 원금은 늘고 이자는 줄어들어 매달 내야하는 상환금액은 같다. 초기에 갚게 되는 원금의 비중이 적기 때문에 중도 상환계획이 있을 경우 이 방식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이 방식은 매달 갚는 금액이 일정해 상환 계획을 세우기 편리하고 다른 방식에 비해 계획적인 자금 운영을 하기 용이하다.

그러나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이 원금균둥분할상환방식에 비해 총대출이자는 더 많다.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과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의 총대출이자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납입원금과 대출이자를 더한 월상환금이 달라 대출잔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은 원리금균등상환방식에 비해 대출잔금이 더 줄어들기 때문에 이자가 적어지는 것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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