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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직장어린이집 '그림의 떡'...전체 정원이 직원수 60분의 1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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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직장어린이집 '그림의 떡'...전체 정원이 직원수 60분의 1 불과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9.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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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직장어린이집 숫자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6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를 대입해 직원 1명 당 직장어린이집 정원은 60.6분의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실정이다.   

직장어린이집은 직장 내 어린이집을 만들어 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는 취지로, 영유아 보육법에 따라 상시 근로자 500명 또는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어린이집 현황.jpg

25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행장 윤종규)·신한(행장 위성호)·우리(행장 이광구)·IBK기업(행장 김도진)·NH농협(행장 이경섭)·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등 6대 시중은행은 총 27곳의 자체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년 22개 대비 5개 늘어난 수치이며 정원도 1천504명으로 전년 1천232명 대비 272명 증가했다.

6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서울·경기·부산·대전 등에서 모두 12곳에서 698명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전년 11곳에서 12곳으로 명동 IBK파이낸스타워가 추가됐으며 정원도 33명 증가했다. 

직장어린이집 정원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서울 강북·송파·양천과 경기도 일산에 총 4곳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정원은 총 200명이다. 전년 대비 어린이집은 2곳 늘었고, 정원도 100명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모회사인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과 경기도 의왕시 소재 통합IT센터 2곳에서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정원수는 150여명으로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전년 50명 대비 100명 늘었다. 

우리은행의 직장어린이집은 서울 상암동, 성수동, 회현동 3곳이 있으며, 정원은 136명으로 전년 97명 대비 39명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분당에 직장어린이집 4호점 신설을 검토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가 어린이집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을지로·안암동·목동 등 3곳과 대전 1곳 등 모두 4곳에서 직장어린이집을 운영 중으로, 정원은 총 209명으로 전년과 대비 직장어린이집 갯수와 정원이 동일했다.

KB국민은행은 대전과 서울 강서 2곳에서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원은 111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직장어린이집 갯수와 정원을 늘리는 노력을 하고있지만, 여전히 현실은 태부족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이하 기간제 근로자 포함)는 총 9만1천143명으로 직원 1명 당 직장어린이집(27곳의 전체 정원수 1천504명)에 1명의 아이를 맡기려면 60.6분의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어린이집 입행 시 맞벌이 가구, 다자녀 가정, 한부모 가정 등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며 "여전히 직장어린이집이 부족하지만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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