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발뒤꿈치 벗겨지는 운동화 AS 받고 또 받아도 말썽
상태바
발뒤꿈치 벗겨지는 운동화 AS 받고 또 받아도 말썽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9.27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구입한 운동화에 문제가 생겨 반복적으로 AS를 받던 소비자가 불만을 터뜨렸다.

수차례 AS를 반복한 끝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바람에 결국 제품을 교환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시 금천구에 사는 정 모(남)씨의 사례다. 정 씨는 지난해 가을 한 백화점에 입점한 네파 매장에서 어머니 운동화를 구입했다.

정 씨는 최근 어머니 발 뒤꿈치가 까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평소 슬리퍼나 샌들을 주로 신는 어머니는 이 운동화를 최근까지 몇 번 신지 않았는데도 문제가 생겼다는 게 정 씨 주장이다.

어머니는 인근 네파 대리점을 통해 AS를 접수했다. 하지만 얼마 뒤 수리를 받은 운동화를 신고 난 뒤에도 어머니 뒤꿈치가 또 까지게 됐다고 정 씨는 기막혀했다. 어머니는 또 한 번 매장을 찾아가 AS를 접수했지만 다시 받은 신발의 상태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정 씨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생각에 직접 대리점에 연락했고, AS가 불가능하면 차라리 제품 교환이나 환불을 해달라고 요구하며 신발을 보냈다. 이후 본사로부터 연락이 와 상담원은 교환 및 환불은 어렵다고 안내했고 납득하지 못한 정 씨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다고.

얼마 뒤 어머니에게 본사로부터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대신 이후 제품에 문제가 생겨도 AS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안내가 왔다는 게 정 씨 주장이다.

이와 관련 네파 관계자는 “AS가 처음 접수됐을 때 뒤꿈치 부분에 새 천을 씌운 다음 쿠션을 넣는 1차 AS 작업을 진행했다”며 “이는 당사뿐만 아니라 타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진행하는 AS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덧대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약간의 두께감이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고객이 불편을 느껴 2차 AS를 접수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러나 착용감에 대해서는 워낙 살성이나 발 사이즈, 신는 빈도에 따라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당사는 AS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거나 제품 불량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2차 AS 시 연화 작업에 들어갔지만, 그래도 통증이 발생한다는 컴플레인이 또 접수돼 결국 23만9천 원짜리의 이 운동화를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두 고객(정 씨와 정 씨의 어머니)과의 상담 내용 녹음파일을 다 들어봤지만 제품 교환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AS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물론 교환지급된 새 신발에 대해서도 앞으로 AS가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정 씨)의 주장과는 달리 어머니는 운동화를 많이 신었다고 말씀한 것을 녹취를 통해 확인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