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니베아 데오드란트 스프레이' 용기불량 확인하고도 '잠잠'
상태바
'니베아 데오드란트 스프레이' 용기불량 확인하고도 '잠잠'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10.16 08:3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통 과정에서 용기에 문제가 생겨 내용물이 누출되던 니베아 데오드란트 스프레이 제품에 대해 해당 업체가 이를 제대로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니베아 브랜드를 운영하는 바이어스도르프 코리아 측은 앞서 “올해 상반기 판매된 니베아 데오드란트 제품 가운데 일부 스프레이형 제품에 한해 내용물이 에어로졸 형태로 방출돼 사용량이 줄거나 사용기간이 단축되는 현상이 실제로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상담실 접수 기록을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약 0.2% 미만 규모의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으며, 사용자가 많은 드라이 콤포트 스프레이와 펄 앤 뷰티 스프레이에 집중됐다는 설명이었다.

사측은 문제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상담실로 문의하면 제품 교환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누출 현상이 발생한 것을 내부적으로 확인한 후에도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알리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제품 불량을 스스로 인식하고 소비자상담실에 직접 문의해야만 교환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충청남도 당진시에 사는 김 모(남)씨 역시 니베아 데오드란트 스프레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내용물이 빨리 소진되는 문제를 겪고 이상함을 느꼈지만 소비자상담실에 직접 연락을 취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김 씨는 9월 초 니베아 데오드란트 펄 앤 뷰티 스프레이를 200ml, 60ml 각 1개씩 온라인몰에서 구입해 제품당 주 2회씩 소량 사용했지만 두 개 모두 2주를 전후로 내용물이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로 직전에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200ml짜리 동일한 스프레이를 구입했지만 이 제품은 3주만에 내용물이 사라지기도 했다고. 분명 지난해에는 같은 200ml 제품을 여름 내내 사용했었기 때문에 하자가 있는 것이라 확신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앞서 사측은 공식적인 채널에서는 사전 검수를 통해 문제제품이 전혀 판매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0월초 최근까지도 문제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있어 또 한 번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바이어스도르프 코리아 관계자는 “공식 판매처가 아닌 타 유통 채널에서는 아직까지 문제제품이 판매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공식 채널에서는 직접 수작업을 통해 문제제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보관 방법의 개선, 유통 과정에서의 재고 전수 품질검사 등의 대응으로 문제제품에 대한 교환 문의는 현저히 감소했다. 9월에는 전월 대비 54%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제 상황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교환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 있는지 재차 물었지만 사측은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사측 관계자는 “내용물 누출 현상 발생 시 제품에 안내돼있는 소비자상담실로 문의하면 곧바로 교환해드리고 있다”며 “현재 패키지 변경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18-02-03 21:21:03
어쩐지 두번 밖에 사용 안 했는데 없더라 ;